대우조선해양 前사장 2명 출금…‘부실 경영’ 수사

입력 2016.05.10 (21:05) 수정 2016.05.1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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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대우조선 해양의 전임 사장 두 명에 대해 출금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조조정과는 별도로, 엄정한 수사를 통해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우조선해양의 경영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전 경영진은 두 사람.

고재호 전 사장과 남상태 전 사장입니다.

이들이 거쳐 간 9년 사이, 회사엔 5조 원대 부실이 쌓였습니다.

검찰은 두 전임사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이 우선 들여다보는 건 고의적인 분식 회계 여부입니다.

고재호 전 사장 재임 기간 대우조선은 2년 연속 흑자를 봤다고 공시했지만, 불과 1년 만인 지난달, 공시 내용은 수정됐습니다.

수정된 공시에선 당시 밝히지 않았던 2조 원 가까운 부실이 드러났습니다.

<녹취> 강기정(당시 국회 정무위원/2015년 10월 7일 국정감사) : "장기 매출 채권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꾸미고 속여서 편법으로 가져간 것 확인하셨습니까?"

<녹취> 홍기택(당시 산업은행 회장/2015년 10월 7일 국정감사) : "네,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또 업무상 배임 혐의도 살펴 보고 있습니다.

특히, 수년간 해양플랜트를 저가로 무분별하게 수주하면서 부실이 깊어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만 검찰은 시장 충격을 고려해 본격적인 수사 착수 시점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도 곧 나올 예정입니다.

대규모 부실에 대한 책임 규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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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해양 前사장 2명 출금…‘부실 경영’ 수사
    • 입력 2016-05-10 21:06:01
    • 수정2016-05-10 22: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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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대우조선 해양의 전임 사장 두 명에 대해 출금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조조정과는 별도로, 엄정한 수사를 통해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우조선해양의 경영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전 경영진은 두 사람.

고재호 전 사장과 남상태 전 사장입니다.

이들이 거쳐 간 9년 사이, 회사엔 5조 원대 부실이 쌓였습니다.

검찰은 두 전임사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이 우선 들여다보는 건 고의적인 분식 회계 여부입니다.

고재호 전 사장 재임 기간 대우조선은 2년 연속 흑자를 봤다고 공시했지만, 불과 1년 만인 지난달, 공시 내용은 수정됐습니다.

수정된 공시에선 당시 밝히지 않았던 2조 원 가까운 부실이 드러났습니다.

<녹취> 강기정(당시 국회 정무위원/2015년 10월 7일 국정감사) : "장기 매출 채권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꾸미고 속여서 편법으로 가져간 것 확인하셨습니까?"

<녹취> 홍기택(당시 산업은행 회장/2015년 10월 7일 국정감사) : "네,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또 업무상 배임 혐의도 살펴 보고 있습니다.

특히, 수년간 해양플랜트를 저가로 무분별하게 수주하면서 부실이 깊어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만 검찰은 시장 충격을 고려해 본격적인 수사 착수 시점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도 곧 나올 예정입니다.

대규모 부실에 대한 책임 규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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