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유학생 10만명 시대…숫자 채우기만 급급
입력 2016.05.10 (21:40) 수정 2016.05.10 (22:03) 뉴스9(경인)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멘트>

국내 대학에 공부하러 온 외국 학생 수가 올해 10만 명을 넘었습니다.

역대 가장 많은 숫자인데요.

속사정을 살펴 보면 조금 씁쓸합니다.

입학 문턱이 지나치게 낮은 데다 대학들의 관리마저 허술해 유학생 유치의 효과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지방 대학의 교양 수업.

수강생의 80%가 중국인 유학생인데, 교수의 질문에 별 반응이 없습니다.

<녹취> "(무슨 절차가 필요하죠?) ... (기업을 설립하는데?) ..."

서울의 이 대학 유학생들도 가장 힘든 건 의사 소통입니다.

<녹취> 중국 유학생 : "수업이...수업이...조금..조금 어려워요."

2023년까지 유학생 2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는 교육부.

대입 자격 기준으로 한국어능력시험 4급을 권고해 왔지만 5년 전부터 한 단계 쉬운 3급으로 낮췄습니다.

<인터뷰> 민귀식(한양대 중국학과 교수) : "3급 정도는 수업을 할 수 있는 수준에는 전혀 도달하지 못하고 있죠. 적어도 5급 정도는 받아야 합니다."

의사소통이 안되다 보니 학교 적응이 어려울 뿐 더러 졸업을 해도 국내 취업은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인터뷰> 중국 유학생 : "한국에 취업할 생각이 별로 없어요. 대부분 대학 졸업하고 바로 중국에 가는 거예요."

하지만 재정 충당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대학들은 유학생 모집에 사력을 다합니다.

<녹취> 대학 관계자(음성변조) : "얼마나 우수한 학생들을 데려 와서 키워내느냐의 관심보다는 일단 티오(정원)가 채워지는게 숙제니까요."

학생수 감소에 직면해 정부는 유학생 유치를 적극 권장하지만 유학생 관리는 양적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 유학생 10만명 시대…숫자 채우기만 급급
    • 입력 2016-05-10 21:42:02
    • 수정2016-05-10 22:03:11
    뉴스9(경인)
<앵커 멘트>

국내 대학에 공부하러 온 외국 학생 수가 올해 10만 명을 넘었습니다.

역대 가장 많은 숫자인데요.

속사정을 살펴 보면 조금 씁쓸합니다.

입학 문턱이 지나치게 낮은 데다 대학들의 관리마저 허술해 유학생 유치의 효과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지방 대학의 교양 수업.

수강생의 80%가 중국인 유학생인데, 교수의 질문에 별 반응이 없습니다.

<녹취> "(무슨 절차가 필요하죠?) ... (기업을 설립하는데?) ..."

서울의 이 대학 유학생들도 가장 힘든 건 의사 소통입니다.

<녹취> 중국 유학생 : "수업이...수업이...조금..조금 어려워요."

2023년까지 유학생 2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는 교육부.

대입 자격 기준으로 한국어능력시험 4급을 권고해 왔지만 5년 전부터 한 단계 쉬운 3급으로 낮췄습니다.

<인터뷰> 민귀식(한양대 중국학과 교수) : "3급 정도는 수업을 할 수 있는 수준에는 전혀 도달하지 못하고 있죠. 적어도 5급 정도는 받아야 합니다."

의사소통이 안되다 보니 학교 적응이 어려울 뿐 더러 졸업을 해도 국내 취업은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인터뷰> 중국 유학생 : "한국에 취업할 생각이 별로 없어요. 대부분 대학 졸업하고 바로 중국에 가는 거예요."

하지만 재정 충당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대학들은 유학생 모집에 사력을 다합니다.

<녹취> 대학 관계자(음성변조) : "얼마나 우수한 학생들을 데려 와서 키워내느냐의 관심보다는 일단 티오(정원)가 채워지는게 숙제니까요."

학생수 감소에 직면해 정부는 유학생 유치를 적극 권장하지만 유학생 관리는 양적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뉴스9(경인) 전체보기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