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먹튀’ 논란…그동안 얼마나 챙겼나?

입력 2016.05.13 (21:16) 수정 2016.05.1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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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논란이 되는 건 주식 매매 뿐 만이 아닙니다.

최은영 전 회장은 적자의 늪에 빠진 한진해운의 경영권을 넘기면서 거액의 자산을 챙겨 나와, 이른바 '먹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은영 회장은 남편 조수호 회장이 숨진 뒤 2007년에 한진해운 회장이 됐습니다.

2011년부터 3년간 쌓인 적자가 1조 원에 달하자 2014년 경영권을 시아주버니인 조양호 회장에게 넘깁니다.

그 와중에도 최은영 회장은 알짜 자산은 고스란히 챙겼습니다.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퇴직금 52억 원을 받았고, 한진해운 사옥도 갖고 나왔습니다.

시가 2,000억 원대입니다.

부실 덩어리 한진해운에게서 일감을 몰아받으며 1,000억 원대 매출을 올렸던 알짜 계열사들도 모조리 끌고 나왔습니다.

최 회장 소유의 회사 자산만 4,500억 원, 본인과 두 딸의 재산은 알려진 것만 1,800억 원이 넘습니다.

반면 한진해운 투자자들은 쪽박을 찰 지경입니다.

<녹취> 증권업계 관계자(음성 변조) : "보유하고 있는 자산 가치가 높은 수준이 아닐 거에요. 최악의 경우에는 채권 투자하신 분들이 원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게 됩니다."

<인터뷰> 이창민(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 "경영권 전횡에 대해서 책임을 확실하게 물어야합니다. 총수에 대해서는 사재출연이나 주식감자의 방법이 있고요. 경영권을 전횡을 방조한 이사회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고..."

한진해운은 대주주 재산 보호에는 적극적이었지만 구조조정을 위한 자구계획은 채권단에 퇴짜를 받을 만큼 소극적이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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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은영 ‘먹튀’ 논란…그동안 얼마나 챙겼나?
    • 입력 2016-05-13 21:20:24
    • 수정2016-05-13 22: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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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논란이 되는 건 주식 매매 뿐 만이 아닙니다. 최은영 전 회장은 적자의 늪에 빠진 한진해운의 경영권을 넘기면서 거액의 자산을 챙겨 나와, 이른바 '먹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은영 회장은 남편 조수호 회장이 숨진 뒤 2007년에 한진해운 회장이 됐습니다. 2011년부터 3년간 쌓인 적자가 1조 원에 달하자 2014년 경영권을 시아주버니인 조양호 회장에게 넘깁니다. 그 와중에도 최은영 회장은 알짜 자산은 고스란히 챙겼습니다.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퇴직금 52억 원을 받았고, 한진해운 사옥도 갖고 나왔습니다. 시가 2,000억 원대입니다. 부실 덩어리 한진해운에게서 일감을 몰아받으며 1,000억 원대 매출을 올렸던 알짜 계열사들도 모조리 끌고 나왔습니다. 최 회장 소유의 회사 자산만 4,500억 원, 본인과 두 딸의 재산은 알려진 것만 1,800억 원이 넘습니다. 반면 한진해운 투자자들은 쪽박을 찰 지경입니다. <녹취> 증권업계 관계자(음성 변조) : "보유하고 있는 자산 가치가 높은 수준이 아닐 거에요. 최악의 경우에는 채권 투자하신 분들이 원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게 됩니다." <인터뷰> 이창민(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 "경영권 전횡에 대해서 책임을 확실하게 물어야합니다. 총수에 대해서는 사재출연이나 주식감자의 방법이 있고요. 경영권을 전횡을 방조한 이사회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고..." 한진해운은 대주주 재산 보호에는 적극적이었지만 구조조정을 위한 자구계획은 채권단에 퇴짜를 받을 만큼 소극적이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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