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의 두 얼굴…장애인 ‘상습 학대’

입력 2016.05.16 (19:19) 수정 2016.05.16 (20: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중증 장애인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학대한 재활 시설의 사회복지사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의 학대 사실은 재활시설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박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중증 장애인이 바닥에 질질 끌려다닙니다.

겁에 질려 누워 있는 이 장애인 위로 한 남성이 올라타더니, 마치 격투기를 하듯 발목을 꺾어 버립니다.

장애인에게 무언가를 힘껏 던지는 남자, 놀란 장애인은 피하기 바쁩니다.

놀이를 하듯 동전을 던져, 몸을 맞추는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장애인들을 학대한 사람은 사회복지사인 이 시설의 재활 교사들로 통제에 잘 따르지 않는다 게 학대 이유였습니다.

이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던 장애인 31명 가운데 23명이 지속적인 학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활시설 CCTV를 확인한 경찰이 지난 2월 중순부터 한 달동안에만 밝혀낸 학대가 백 2십여 차례.

경찰은 원장을 비롯한 관리자들도 이런 사실을 알았지만 묵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시설 관리자 (음성변조) : "저희 직원들을 믿었고요. 기존에 이런 (학대) 사실은 몰랐습니다. 경찰 조사 때 나온 것을 토대로 알게 됐습니다."

재활 시설을 관리, 감독해야 할 자치 단체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조환익(남원시 주민복지과장) : "생활 지도사들이 약간의 물리적인 것, 예를 들어 이렇게 툭 친다거나 그런 정도로 저희들이 인식을 했었죠."

경찰은 재활 교사인 42살 조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원장 73살 이 모 씨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회복지사의 두 얼굴…장애인 ‘상습 학대’
    • 입력 2016-05-16 19:26:52
    • 수정2016-05-16 20:04:20
    뉴스 7
<앵커 멘트>

중증 장애인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학대한 재활 시설의 사회복지사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의 학대 사실은 재활시설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박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중증 장애인이 바닥에 질질 끌려다닙니다.

겁에 질려 누워 있는 이 장애인 위로 한 남성이 올라타더니, 마치 격투기를 하듯 발목을 꺾어 버립니다.

장애인에게 무언가를 힘껏 던지는 남자, 놀란 장애인은 피하기 바쁩니다.

놀이를 하듯 동전을 던져, 몸을 맞추는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장애인들을 학대한 사람은 사회복지사인 이 시설의 재활 교사들로 통제에 잘 따르지 않는다 게 학대 이유였습니다.

이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던 장애인 31명 가운데 23명이 지속적인 학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활시설 CCTV를 확인한 경찰이 지난 2월 중순부터 한 달동안에만 밝혀낸 학대가 백 2십여 차례.

경찰은 원장을 비롯한 관리자들도 이런 사실을 알았지만 묵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시설 관리자 (음성변조) : "저희 직원들을 믿었고요. 기존에 이런 (학대) 사실은 몰랐습니다. 경찰 조사 때 나온 것을 토대로 알게 됐습니다."

재활 시설을 관리, 감독해야 할 자치 단체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조환익(남원시 주민복지과장) : "생활 지도사들이 약간의 물리적인 것, 예를 들어 이렇게 툭 친다거나 그런 정도로 저희들이 인식을 했었죠."

경찰은 재활 교사인 42살 조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원장 73살 이 모 씨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