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공연 보려다 추락…안전 관리 소홀

입력 2016.05.17 (19:20) 수정 2016.05.1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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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의 한 대학교 축제에서 안전사고가 나 학생 두 명이 다쳤습니다.

가수의 공연을 보려고 플라스틱 재질의 채광창에 올라갔다 추락해 변을 당했는데요,

학교 측의 안전관리는 허술했습니다.

보도에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부산의 한 대학교 축제에서 열린 아이돌 그룹의 공연, 만여 명이 공연장을 발 디딜 틈 없이 메웠습니다.

<인터뷰> 공연 참석 대학생(음성변조) : "엄청났어요. 이 정도로 많이 모일 줄 몰랐죠. 밀리기도 엄청 밀렸어요."

그런데 공연이 막바지에 이른 밤 10시쯤, 공연을 보기 위해 공연장 옆 건물 1.5m 높이 채광창에 올라가 있던 여대생 2명이 채광창이 휘어지면서 7m 아래 지하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19살 박 모 양이 크게 다치고, 나머지 여학생 한 명은 경상을 입었습니다.

수많은 인파에 가려 무대를 제대로 볼 수 없자, 학생들은 에어컨 실외기를 밟고 이곳에 올라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학교 측은 120여 명의 교직원을 투입해 안전관리를 했다고는 하지만, 추락사고가 난 지역은 통제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대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사실 죄송하지만, 저쪽(채광창)에 올라갈지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저희는 기본 상식적으로 올라가는 자리가 아니고, 올라가기도 힘들어요. 잡는 데가 없어가지고."

학교 측은 남은 이틀간의 축제 일정을 축소하고 주류 반입 등도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학교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 관리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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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돌 공연 보려다 추락…안전 관리 소홀
    • 입력 2016-05-17 19:22:25
    • 수정2016-05-18 09: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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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의 한 대학교 축제에서 안전사고가 나 학생 두 명이 다쳤습니다. 가수의 공연을 보려고 플라스틱 재질의 채광창에 올라갔다 추락해 변을 당했는데요, 학교 측의 안전관리는 허술했습니다. 보도에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부산의 한 대학교 축제에서 열린 아이돌 그룹의 공연, 만여 명이 공연장을 발 디딜 틈 없이 메웠습니다. <인터뷰> 공연 참석 대학생(음성변조) : "엄청났어요. 이 정도로 많이 모일 줄 몰랐죠. 밀리기도 엄청 밀렸어요." 그런데 공연이 막바지에 이른 밤 10시쯤, 공연을 보기 위해 공연장 옆 건물 1.5m 높이 채광창에 올라가 있던 여대생 2명이 채광창이 휘어지면서 7m 아래 지하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19살 박 모 양이 크게 다치고, 나머지 여학생 한 명은 경상을 입었습니다. 수많은 인파에 가려 무대를 제대로 볼 수 없자, 학생들은 에어컨 실외기를 밟고 이곳에 올라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학교 측은 120여 명의 교직원을 투입해 안전관리를 했다고는 하지만, 추락사고가 난 지역은 통제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대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사실 죄송하지만, 저쪽(채광창)에 올라갈지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저희는 기본 상식적으로 올라가는 자리가 아니고, 올라가기도 힘들어요. 잡는 데가 없어가지고." 학교 측은 남은 이틀간의 축제 일정을 축소하고 주류 반입 등도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학교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 관리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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