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혁신위 출범 무산…갈등 폭발

입력 2016.05.17 (21:13) 수정 2016.05.1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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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당의 위기를 수습하겠다며 새누리당이 계획했던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 출범이 친박계의 집단 반발로 모두 무산됐습니다.

계파 갈등의 깊은 골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보도에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중간 보고도 한 번 해 주세요! (조용히 합시다!)"

고성 속에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의 출범이 무산됐습니다.

추인을 해줘야 할 상임 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가 정족수를 못 채워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홍문표(새누리당 사무총장 대행) : "회의를 이루지 못하는 참담한 오늘(17일)의 현실을 어떤 말로도 형용할 수 없음을..."

당 주류인 친박계가 집단 불참하면서 비주류가 다수인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김용태 혁신위원장' 체제에 사실상 거부권을 행사한 겁니다.

'친박의 자폭테러'라며 정 원내대표 측은 강하게 반발했고, 김용태 의원은 혁신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김용태(새누리당 의원) : "저는 혁신위원장 사퇴합니다. 국민에게 무릎을 꿇을지언정 그들에게 무릎을 꿇을 수는 없습니다."

비박계 의원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내일(18일) 긴급 당선인 총회를 열어 책임 소재를 가릴 것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김영우(새누리당 의원) : "무산될 거라는 예측까지는 못 했는데 아마 국민들이 볼 때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친박계는 당초 비박계로 채워진 인선안이 문제였다며, 인선을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지도부 공백이 당분간 불가피한 가운데 계파 갈등이 분당 사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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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비대위-혁신위 출범 무산…갈등 폭발
    • 입력 2016-05-17 21:15:50
    • 수정2016-05-17 22: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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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당의 위기를 수습하겠다며 새누리당이 계획했던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 출범이 친박계의 집단 반발로 모두 무산됐습니다.

계파 갈등의 깊은 골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보도에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중간 보고도 한 번 해 주세요! (조용히 합시다!)"

고성 속에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의 출범이 무산됐습니다.

추인을 해줘야 할 상임 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가 정족수를 못 채워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홍문표(새누리당 사무총장 대행) : "회의를 이루지 못하는 참담한 오늘(17일)의 현실을 어떤 말로도 형용할 수 없음을..."

당 주류인 친박계가 집단 불참하면서 비주류가 다수인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김용태 혁신위원장' 체제에 사실상 거부권을 행사한 겁니다.

'친박의 자폭테러'라며 정 원내대표 측은 강하게 반발했고, 김용태 의원은 혁신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김용태(새누리당 의원) : "저는 혁신위원장 사퇴합니다. 국민에게 무릎을 꿇을지언정 그들에게 무릎을 꿇을 수는 없습니다."

비박계 의원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내일(18일) 긴급 당선인 총회를 열어 책임 소재를 가릴 것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김영우(새누리당 의원) : "무산될 거라는 예측까지는 못 했는데 아마 국민들이 볼 때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친박계는 당초 비박계로 채워진 인선안이 문제였다며, 인선을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지도부 공백이 당분간 불가피한 가운데 계파 갈등이 분당 사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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