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여성혐오 살인’…“너무 불안해요”

입력 2016.05.19 (07:12) 수정 2016.05.1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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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에서 모르는 남성에게 살해된 20대 여성을 추모하는 물결이 밤사이에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시민들은 '여성 혐오'가 살인까지 불렀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살인 사건 피해 여성을 애도하는 촛불이 사건 현장 근처에 놓입니다.

사건이 발생한지 이틀이 지났지만 애도 물결은 밤 사이에도 이어졌습니다.

이번 사건이 여성을 노린 범죄였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여성혐오를 걱정하고, 비판하는 내용의 추모 쪽지도 계속 나붙습니다.

<인터뷰> 우지안(서울시 관악구) : "단순히 여성이기 때문에 살해당하는 피해자들이 있다고 생각해요. 건장한 남성이었다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사건 현장 인근을 지나는 여성들은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특히 범행 장소인 남녀 공용 화장실에 대한 우려를 표출했습니다.

<인터뷰> 이소열(서울시 관악구) : "남녀 공용이면 잘 안가요. 그냥 참고 자리를 이동한다든지 아니면 지하철역으로 간다든지..."

경찰 조사 결과, 34살 남성 피의자 김모 씨는 정신분열증을 앓아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평소 여자들이 자신을 무시해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오준식(서울 서초경찰서 강력3팀장) : "정신분열증 환자로 망각이나 환각에 빠져있어서 여성들이 자신을 무시하고 또 스트레스를 준다라고 착각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한 젊은 여성의 안타까운 죽음에 수많은 추모 행렬이 혐오범죄를 규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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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실 ‘여성혐오 살인’…“너무 불안해요”
    • 입력 2016-05-19 07:15:24
    • 수정2016-05-19 08: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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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에서 모르는 남성에게 살해된 20대 여성을 추모하는 물결이 밤사이에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시민들은 '여성 혐오'가 살인까지 불렀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살인 사건 피해 여성을 애도하는 촛불이 사건 현장 근처에 놓입니다.

사건이 발생한지 이틀이 지났지만 애도 물결은 밤 사이에도 이어졌습니다.

이번 사건이 여성을 노린 범죄였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여성혐오를 걱정하고, 비판하는 내용의 추모 쪽지도 계속 나붙습니다.

<인터뷰> 우지안(서울시 관악구) : "단순히 여성이기 때문에 살해당하는 피해자들이 있다고 생각해요. 건장한 남성이었다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사건 현장 인근을 지나는 여성들은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특히 범행 장소인 남녀 공용 화장실에 대한 우려를 표출했습니다.

<인터뷰> 이소열(서울시 관악구) : "남녀 공용이면 잘 안가요. 그냥 참고 자리를 이동한다든지 아니면 지하철역으로 간다든지..."

경찰 조사 결과, 34살 남성 피의자 김모 씨는 정신분열증을 앓아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평소 여자들이 자신을 무시해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오준식(서울 서초경찰서 강력3팀장) : "정신분열증 환자로 망각이나 환각에 빠져있어서 여성들이 자신을 무시하고 또 스트레스를 준다라고 착각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한 젊은 여성의 안타까운 죽음에 수많은 추모 행렬이 혐오범죄를 규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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