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김정은 선물정치·사치 생활도 큰 타격

입력 2016.05.19 (21:04) 수정 2016.05.1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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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위스는 김정은에게 제2의 고향격인 나라라는 점에서 이번 제재 조치가 미칠 심리적 타격 또한 큽니다.

김정은은 10대 시절인 1990년대 중반 여동생 김여정과 함께 5년간 스위스에서 유학생활을 하며 성장기를 보냈는데요.

집권 이후에도 스위스 스키장을 본따 마식령 스키장을 짓는 등 각종 스위스 정책을 흉내내고 고급시계는 물론 육아용품과 치즈까지도 스위스제를 수입해왔습니다.

이번 제재가 북한에 미칠 파장을 강나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인 리설주와 함께 모란봉악단 공연을 관람하는 김정은.

공연이 끝나고 박수를 치는 동안 두 사람이 찬 검은색 손목시계가 눈에 띕니다.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스위스제 명품 시계를 부부가 함께 맞춘 겁니다.

김정은은 자신이 찰 시계 외에도 매년 스위스에서 다량의 고급시계를 들여와 북한 간부들에게 선물로 나눠줬습니다.

이번 제재로 스위스산 사치품 수입이 막히게 되면 당장 김정은의 선물 정치가 큰 타격을 입을 거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고영환(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간부들이 우선은 선물을 받는거 보고 자기가 어느 정도의 신임을 받는가 판가름을 합니다. 간부들 급수에 따라서 800만 원짜리, 중간사람은 500만 원짜리..."

여기에 유축기 등 스위스산 출산 육아용품을 구매하는 데만 연간 2억 원 가까이를 탕진했던 리설주, 유학시절 즐겨 먹던 스위스산 치즈를 고집하고 있는 김정은의 호화 사치 생활도 앞으로는 힘들어 집니다.

유엔 회원국들의 대북 제재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정은의 '제2의 고향'격인 스위스마저 제재에 동참하면서 김정은의 통치 기반도 갈수록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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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김정은 선물정치·사치 생활도 큰 타격
    • 입력 2016-05-19 21:07:10
    • 수정2016-05-19 21: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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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위스는 김정은에게 제2의 고향격인 나라라는 점에서 이번 제재 조치가 미칠 심리적 타격 또한 큽니다.

김정은은 10대 시절인 1990년대 중반 여동생 김여정과 함께 5년간 스위스에서 유학생활을 하며 성장기를 보냈는데요.

집권 이후에도 스위스 스키장을 본따 마식령 스키장을 짓는 등 각종 스위스 정책을 흉내내고 고급시계는 물론 육아용품과 치즈까지도 스위스제를 수입해왔습니다.

이번 제재가 북한에 미칠 파장을 강나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인 리설주와 함께 모란봉악단 공연을 관람하는 김정은.

공연이 끝나고 박수를 치는 동안 두 사람이 찬 검은색 손목시계가 눈에 띕니다.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스위스제 명품 시계를 부부가 함께 맞춘 겁니다.

김정은은 자신이 찰 시계 외에도 매년 스위스에서 다량의 고급시계를 들여와 북한 간부들에게 선물로 나눠줬습니다.

이번 제재로 스위스산 사치품 수입이 막히게 되면 당장 김정은의 선물 정치가 큰 타격을 입을 거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고영환(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간부들이 우선은 선물을 받는거 보고 자기가 어느 정도의 신임을 받는가 판가름을 합니다. 간부들 급수에 따라서 800만 원짜리, 중간사람은 500만 원짜리..."

여기에 유축기 등 스위스산 출산 육아용품을 구매하는 데만 연간 2억 원 가까이를 탕진했던 리설주, 유학시절 즐겨 먹던 스위스산 치즈를 고집하고 있는 김정은의 호화 사치 생활도 앞으로는 힘들어 집니다.

유엔 회원국들의 대북 제재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정은의 '제2의 고향'격인 스위스마저 제재에 동참하면서 김정은의 통치 기반도 갈수록 흔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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