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갈등에 ‘올스톱’…“역대 최악의 국회”

입력 2016.05.20 (06:33) 수정 2016.05.2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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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못한 세월호 특별법 등 쟁점 법안들은 결국 폐기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최악의 식물국회라는 오 명을 안게 된 19대 국회 4년을 되돌아봤습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19대 국회는 시작부터 세금만 축낸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상임위 배분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여 결국 법정 개원일보다 한 달 늦은 7월에서야 국회 문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녹취> 강창희(전 국회의장/2012년 7월) : "특권은 없고 헌신과 고뇌만 있는 일 하 는 국회상을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그러나, 4년 간 발의된 법안 만 7천8백여 개 중에 만여 개가 폐기돼 법안처리율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18대 국회 마지막에 통과된 국회선진화법은 여야 간 갈등이 생길 때마다 국회를 멈춰 세웠습니다.

2013년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여야간 정부조직법 공방이 장기화되면서 시작부터 국정 공백 위기에 몰렸습니다.

2014년엔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151일 동안 국회가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해 '식물 국회'란 말까지 생겨났습니다.

올해 초엔 테러방지법을 놓고 야당이 192시간 동안 무제한 토론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본회의에서도 쟁점 법안은 처리되지 못했고, 노동개혁법안을 추진해온 청와대 수석은 눈물을 보였습니다.

<녹취> 김현숙(청와대 고용복지수석) : "(국회가) 국민의 마음을 진실로 헤아리고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길 원한다면 새로운 20대 국회에서는…"

결국 국회의장은 반성과 자책으로 19대 마지막 회의를 마쳐야 했습니다.

<녹취> 정의화(국회의장) : "19대 국회를 향한 국민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해서 가슴이 아픕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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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갈등에 ‘올스톱’…“역대 최악의 국회”
    • 입력 2016-05-20 06:36:19
    • 수정2016-05-20 07:48:2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못한 세월호 특별법 등 쟁점 법안들은 결국 폐기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최악의 식물국회라는 오 명을 안게 된 19대 국회 4년을 되돌아봤습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19대 국회는 시작부터 세금만 축낸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상임위 배분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여 결국 법정 개원일보다 한 달 늦은 7월에서야 국회 문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녹취> 강창희(전 국회의장/2012년 7월) : "특권은 없고 헌신과 고뇌만 있는 일 하 는 국회상을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그러나, 4년 간 발의된 법안 만 7천8백여 개 중에 만여 개가 폐기돼 법안처리율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18대 국회 마지막에 통과된 국회선진화법은 여야 간 갈등이 생길 때마다 국회를 멈춰 세웠습니다.

2013년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여야간 정부조직법 공방이 장기화되면서 시작부터 국정 공백 위기에 몰렸습니다.

2014년엔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151일 동안 국회가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해 '식물 국회'란 말까지 생겨났습니다.

올해 초엔 테러방지법을 놓고 야당이 192시간 동안 무제한 토론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본회의에서도 쟁점 법안은 처리되지 못했고, 노동개혁법안을 추진해온 청와대 수석은 눈물을 보였습니다.

<녹취> 김현숙(청와대 고용복지수석) : "(국회가) 국민의 마음을 진실로 헤아리고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길 원한다면 새로운 20대 국회에서는…"

결국 국회의장은 반성과 자책으로 19대 마지막 회의를 마쳐야 했습니다.

<녹취> 정의화(국회의장) : "19대 국회를 향한 국민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해서 가슴이 아픕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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