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의식 변화…‘정은이’라고 불러”

입력 2016.05.20 (21:11) 수정 2016.05.2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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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주민들은 감시가 없는 곳에서는, 김정은을 '정은'이라고 부르거나, 심지어 김정은을 타도하자는 글을 쓰기도 한다고 한 북한 인권단체 대표가 영국 의회에서 증언했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 의회에서 열린 북한 관련 토론회.

북한 인권단체 대표가 최근 북한의 변화상을 공개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수령님이나 장군님이라고 불렀던 김정은을 지금은 친구 부르듯 부른다고 증언했습니다.

<녹취> 정광일(북한 인권 단체 대표/탈북자) : "수령이라고 불렀지 '정은'이라고 못했죠. 그런데 '정은' 뿐 아니라 '갸'라고 불러요."

주민들 사이에 북한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공공연히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정광일(북한 인권 단체 대표/탈북자) : "담벼락에다 김정은을 타도하자고 써 놓기도 해요. 마음 속에 반항심이 끓고 있다는 거지요."

한국 드라마와 서양 영화들이 매매되고 단속에 걸리더라도 뇌물을 주고 풀려나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피오나 브루스(영국 하원 의원) : "북한 주민들이 오랫동안 생각했던 것에 대해 의문을 갖고 변화하기 시작할 겁니다."

이 같은 변화는 단파라디오나 전자기기 등의 유입과 함께 외부 세계의 소식과 문화가 북한에 들어가면서 시작됐다는 진단입니다.

영국 의원들은 올가을 예정된 BBC의 대북 라디오 방송이 북한 개방에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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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주민 의식 변화…‘정은이’라고 불러”
    • 입력 2016-05-20 21:12:58
    • 수정2016-05-20 22: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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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주민들은 감시가 없는 곳에서는, 김정은을 '정은'이라고 부르거나, 심지어 김정은을 타도하자는 글을 쓰기도 한다고 한 북한 인권단체 대표가 영국 의회에서 증언했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 의회에서 열린 북한 관련 토론회.

북한 인권단체 대표가 최근 북한의 변화상을 공개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수령님이나 장군님이라고 불렀던 김정은을 지금은 친구 부르듯 부른다고 증언했습니다.

<녹취> 정광일(북한 인권 단체 대표/탈북자) : "수령이라고 불렀지 '정은'이라고 못했죠. 그런데 '정은' 뿐 아니라 '갸'라고 불러요."

주민들 사이에 북한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공공연히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정광일(북한 인권 단체 대표/탈북자) : "담벼락에다 김정은을 타도하자고 써 놓기도 해요. 마음 속에 반항심이 끓고 있다는 거지요."

한국 드라마와 서양 영화들이 매매되고 단속에 걸리더라도 뇌물을 주고 풀려나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피오나 브루스(영국 하원 의원) : "북한 주민들이 오랫동안 생각했던 것에 대해 의문을 갖고 변화하기 시작할 겁니다."

이 같은 변화는 단파라디오나 전자기기 등의 유입과 함께 외부 세계의 소식과 문화가 북한에 들어가면서 시작됐다는 진단입니다.

영국 의원들은 올가을 예정된 BBC의 대북 라디오 방송이 북한 개방에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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