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세제 만들기 열풍…“천연 성분이라 안심”

입력 2016.05.25 (08:40) 수정 2016.05.2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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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습기 살균제에서 시작된 화학제품에 대한 불안감이 이젠 공포 수준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생활 세제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분위깁니다.

요즘 소비자들 그래서 제품 선택할 때 효능 효과를 보는 게 아니라 성분을 먼저 꼼꼼하게 따진다고 해요.

정지주 기자, 천연제품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하던데 어느 정도인 가요?

<기자 멘트>

‘노케미족’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노+케미~

화학제품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부르는 말인데요.

대신 친환경, 천연 제품을 구매하거나 직접 만드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런 제품 쓰면, 기존의 화학성분 든 것보다 왠지 그릇에 기름기 그대로 일 거 같고, 옷에 때 하나도 안 빠졌을 거 같다 생각하셨다면 큰 오산이라고 해요.

세척력도 의외로 탁월하다는데 화학 성분 걱정 없는 건강한 천연 생활 세제 만드는 법, 지금부터 알아봅니다.

<리포트>

집안위생을 책임졌던 각종 세제.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화학제품에 대한 불안은 이제 공포수준입니다.

화학제품을 거부하고 천연제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관련 매장은 요즘 호황입니다.

<인터뷰> 장진혁 (서울시 동작구): “제 피부가 민감한 편이라서 천연 제품을 자주 찾는 편이에요.”

<인터뷰> 윤초아 (서울시 관악구): “여기서 파는 제품은 천연 화장품이라서 화학 성분이 안 들어가고 인체에 무해하다고 해서 한 번 찾아왔어요.”

브랜드나 효과가 제품선택 기준이었다면 이젠 성분이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인터뷰> 신은경 (천연 제품 전문점 직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세척제와 탈취제에 들어있는 화학 성분으로 인해 성분에 관련된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고요. 천연 제품에 대한 관심도 많이 늘고 있습니다.”

변화는 온라인 쇼핑몰 판매량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한 달 동안 친환경 세제 판매가 급증했습니다.

천연 세정제인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은 전년 동기 대비 23%, 식초는 69% 증가했고요.

제습제로 사용하는 숯은 25%, 주방 세제로 활용 가능한 밀가루는 18% 정도 판매량이 뛰었습니다.

이 정도도 못 믿겠다, 아예 세제를 직접 만들겠다는 소비자도 급증했는데요.

<녹취> "안녕하세요."

여러모로 번거로울 텐데도 이렇게 만들겠다고 나선 이유는 뭘까요?

<인터뷰> 이유림 (경기도 군포시): “제가 쓰고 있는 제품이 안전한지 걱정도 되고요. 안전한 제품을 사용해보고 싶어서 배우러 왔어요.”

소비자들이 가장 만들고 싶어 하는 것은 바로 이겁니다.

<녹취> "천연 샴푸, 세정제 그리고 탈취제 이렇게 세 가지를 만들어 볼게요."

천연 세정제는 비누 분말과 정제수, 천연 계면활성제인 코코베타인 등이 필요한데요.

제일 먼저 비커에 정제수 50g을 따르고요.

거품이 나게 하면서 세정력도 좋은 약산성 비누 분말을 27g 넣어 잘 섞어줍니다.

항균 효과가 있는 코코베타인과 피지 제거에 좋은 포도씨유, 향을 내는 라벤더와 오렌지 오일 5방울씩 넣어 저어주고, 용기에 담아주면 친환경 세정제 완성입니다.

<녹취> "냄새 좋다."

<녹취> "정말 부드러워요."

주로 손 세정제로 쓰지만 자극이 적은 성분이라 얼굴을 씻어도 무방하다고 합니다.

이번엔 계피로 천연탈취제를 만들 겁니다.

우선 계피는 물이 아닌 에탄올에 우려야 하는데요.

<인터뷰> 최성희 (천연 세제 공방 운영): “탈취제를 옷이나 이불에 뿌렸을 때 계피를 끓인 물은 빨간색 물이 듭니다. 하지만 계피를 우린 에탄올은 물이 들지 않아서 조금 더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계피는 공기 중의 바이러스 균을 없애는 데 좋다고 합니다.

에탄올에 우린 뒤, 식물성 에탄올 20g을 넣고요.

세균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는 티트리 오일 3g 등을 떨어뜨리면 탈취제 완성입니다.

바로 사용하는 것보다 하루 숙성 후 쓰는 게 탈취효과가 더 좋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샴푸는 어떻게 만들까.

어성초를 우린 물에 알라토인 분말을 잘 섞어준 후, 글리세린, 천연방부제, 계면활성제 역할을 하는 코코베타인 등을 추가하고요.

그런 다음 천연 보습제인 내추럴 베타인과 케라틴을 넣어줍니다.

마지막으로 살균에 좋은 티트리 오일과 메이창 오일을 첨가하면 완성입니다.

이런 재료들은 전통시장에서 구할 수 있다고 하니 도전해보세요.

<녹취> "완성! 만들었어요."

<인터뷰> 김미선 (서울시 양천구): “어렵지 않게 샴푸를 만들 수 있어서 정말 신기하고 빨리 가서 써보고 싶어요.”

집에서도 세제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천연주방 세제를 직접 만들어 쓴다는 최은미 씨.

세탁실은 물론, 주방, 화장실에서도 천연 세제를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직접 만들기 시작한 지 벌써 6년이 됐다고 합니다.

<인터뷰> 최은미 (주부): “아이한테 화학 재료가 들어있는 제품보다는 천연 재료를 사용한 세제나 비누, 화장품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에 시작하게 됐어요.”

먼저 천연주방세젭니다.

재료는 집에 있는 게 전부인데요.

먼저 밀가루와 베이킹소다, 식초를 2대 1대 1의 비율로 물에 잘 섞어주면 끝!

김치 담았던 통은 냄새도 심하게 나고, 빨갛게 물도 들기 쉽습니다.

수세미로 아무리 문질러도 잘 안 빠지는데, 이럴 때 밀가루 주방 세제면 바로 해결입니다.

밀가루 세제만 썼을 뿐인데, 김치 국물로 빨갛게 물들었던 반찬통이 깨끗해졌습니다.

그런데 조심해야 할 점이 있는데요.

밀가루도 식품이니까 실온에 오래 두지 말고, 냉장고에 넣거나 5일 사용할 양만 만들어 쓰는 게 좋습니다.

기름기 닦는 데에는 커피 찌꺼기만한 게 없습니다.

이미 사용한 커피 찌꺼기를 다시 한 번 따뜻한 물에 우려낸 후 분무기 통에 담아주 고요.

기름이 잔뜩 낀 가스레인지에 커피 우린 물을 뿌리고, 수세미질을 한 후 마른 행주로 말끔히 닦아주기만 하면 끝!

일반 세제를 쓸 때보다 더 깨끗해진 느낌입니다.

마지막으로 세탁 세제를 만들 건데, 유용한 미생물로 알려진 광합성 세균과 효모가 들어 있는 EM 발효액을 사용합니다.

EM용액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데요.

<인터뷰> 최은미 (주부): “EM원액은 세균이 증식하고 부패하는 것을 막아주고요. 냄새 제거에도 효과가 있어요.”

자, 먼저 EM용액에 천연 계면활성제인 코코베타인과 글리세린을 넣어주고요.

세척력과 탈취에 효과가 좋은 베이킹 소다를 잘 저어준 후 통에 담으면 됩니다.

이 세제는 주방에서 행주를 빨 때 아주 좋은데요.

습진 때문에 늘 고민이었던 최은미 주부!

이 세제로 고민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행주 얼룩 삶아 빤 듯~ 말끔히 지워졌죠?

<인터뷰> 최은미 (주부): “건강과 아이를 생각하면 번거롭더라도 만들어 쓰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천연 재료로 내가 직접 만드는 생활 세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니 마음까지 가벼워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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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세제 만들기 열풍…“천연 성분이라 안심”
    • 입력 2016-05-25 08:42:25
    • 수정2016-05-25 09: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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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습기 살균제에서 시작된 화학제품에 대한 불안감이 이젠 공포 수준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생활 세제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분위깁니다.

요즘 소비자들 그래서 제품 선택할 때 효능 효과를 보는 게 아니라 성분을 먼저 꼼꼼하게 따진다고 해요.

정지주 기자, 천연제품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하던데 어느 정도인 가요?

<기자 멘트>

‘노케미족’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노+케미~

화학제품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부르는 말인데요.

대신 친환경, 천연 제품을 구매하거나 직접 만드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런 제품 쓰면, 기존의 화학성분 든 것보다 왠지 그릇에 기름기 그대로 일 거 같고, 옷에 때 하나도 안 빠졌을 거 같다 생각하셨다면 큰 오산이라고 해요.

세척력도 의외로 탁월하다는데 화학 성분 걱정 없는 건강한 천연 생활 세제 만드는 법, 지금부터 알아봅니다.

<리포트>

집안위생을 책임졌던 각종 세제.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화학제품에 대한 불안은 이제 공포수준입니다.

화학제품을 거부하고 천연제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관련 매장은 요즘 호황입니다.

<인터뷰> 장진혁 (서울시 동작구): “제 피부가 민감한 편이라서 천연 제품을 자주 찾는 편이에요.”

<인터뷰> 윤초아 (서울시 관악구): “여기서 파는 제품은 천연 화장품이라서 화학 성분이 안 들어가고 인체에 무해하다고 해서 한 번 찾아왔어요.”

브랜드나 효과가 제품선택 기준이었다면 이젠 성분이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인터뷰> 신은경 (천연 제품 전문점 직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세척제와 탈취제에 들어있는 화학 성분으로 인해 성분에 관련된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고요. 천연 제품에 대한 관심도 많이 늘고 있습니다.”

변화는 온라인 쇼핑몰 판매량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한 달 동안 친환경 세제 판매가 급증했습니다.

천연 세정제인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은 전년 동기 대비 23%, 식초는 69% 증가했고요.

제습제로 사용하는 숯은 25%, 주방 세제로 활용 가능한 밀가루는 18% 정도 판매량이 뛰었습니다.

이 정도도 못 믿겠다, 아예 세제를 직접 만들겠다는 소비자도 급증했는데요.

<녹취> "안녕하세요."

여러모로 번거로울 텐데도 이렇게 만들겠다고 나선 이유는 뭘까요?

<인터뷰> 이유림 (경기도 군포시): “제가 쓰고 있는 제품이 안전한지 걱정도 되고요. 안전한 제품을 사용해보고 싶어서 배우러 왔어요.”

소비자들이 가장 만들고 싶어 하는 것은 바로 이겁니다.

<녹취> "천연 샴푸, 세정제 그리고 탈취제 이렇게 세 가지를 만들어 볼게요."

천연 세정제는 비누 분말과 정제수, 천연 계면활성제인 코코베타인 등이 필요한데요.

제일 먼저 비커에 정제수 50g을 따르고요.

거품이 나게 하면서 세정력도 좋은 약산성 비누 분말을 27g 넣어 잘 섞어줍니다.

항균 효과가 있는 코코베타인과 피지 제거에 좋은 포도씨유, 향을 내는 라벤더와 오렌지 오일 5방울씩 넣어 저어주고, 용기에 담아주면 친환경 세정제 완성입니다.

<녹취> "냄새 좋다."

<녹취> "정말 부드러워요."

주로 손 세정제로 쓰지만 자극이 적은 성분이라 얼굴을 씻어도 무방하다고 합니다.

이번엔 계피로 천연탈취제를 만들 겁니다.

우선 계피는 물이 아닌 에탄올에 우려야 하는데요.

<인터뷰> 최성희 (천연 세제 공방 운영): “탈취제를 옷이나 이불에 뿌렸을 때 계피를 끓인 물은 빨간색 물이 듭니다. 하지만 계피를 우린 에탄올은 물이 들지 않아서 조금 더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계피는 공기 중의 바이러스 균을 없애는 데 좋다고 합니다.

에탄올에 우린 뒤, 식물성 에탄올 20g을 넣고요.

세균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는 티트리 오일 3g 등을 떨어뜨리면 탈취제 완성입니다.

바로 사용하는 것보다 하루 숙성 후 쓰는 게 탈취효과가 더 좋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샴푸는 어떻게 만들까.

어성초를 우린 물에 알라토인 분말을 잘 섞어준 후, 글리세린, 천연방부제, 계면활성제 역할을 하는 코코베타인 등을 추가하고요.

그런 다음 천연 보습제인 내추럴 베타인과 케라틴을 넣어줍니다.

마지막으로 살균에 좋은 티트리 오일과 메이창 오일을 첨가하면 완성입니다.

이런 재료들은 전통시장에서 구할 수 있다고 하니 도전해보세요.

<녹취> "완성! 만들었어요."

<인터뷰> 김미선 (서울시 양천구): “어렵지 않게 샴푸를 만들 수 있어서 정말 신기하고 빨리 가서 써보고 싶어요.”

집에서도 세제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천연주방 세제를 직접 만들어 쓴다는 최은미 씨.

세탁실은 물론, 주방, 화장실에서도 천연 세제를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직접 만들기 시작한 지 벌써 6년이 됐다고 합니다.

<인터뷰> 최은미 (주부): “아이한테 화학 재료가 들어있는 제품보다는 천연 재료를 사용한 세제나 비누, 화장품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에 시작하게 됐어요.”

먼저 천연주방세젭니다.

재료는 집에 있는 게 전부인데요.

먼저 밀가루와 베이킹소다, 식초를 2대 1대 1의 비율로 물에 잘 섞어주면 끝!

김치 담았던 통은 냄새도 심하게 나고, 빨갛게 물도 들기 쉽습니다.

수세미로 아무리 문질러도 잘 안 빠지는데, 이럴 때 밀가루 주방 세제면 바로 해결입니다.

밀가루 세제만 썼을 뿐인데, 김치 국물로 빨갛게 물들었던 반찬통이 깨끗해졌습니다.

그런데 조심해야 할 점이 있는데요.

밀가루도 식품이니까 실온에 오래 두지 말고, 냉장고에 넣거나 5일 사용할 양만 만들어 쓰는 게 좋습니다.

기름기 닦는 데에는 커피 찌꺼기만한 게 없습니다.

이미 사용한 커피 찌꺼기를 다시 한 번 따뜻한 물에 우려낸 후 분무기 통에 담아주 고요.

기름이 잔뜩 낀 가스레인지에 커피 우린 물을 뿌리고, 수세미질을 한 후 마른 행주로 말끔히 닦아주기만 하면 끝!

일반 세제를 쓸 때보다 더 깨끗해진 느낌입니다.

마지막으로 세탁 세제를 만들 건데, 유용한 미생물로 알려진 광합성 세균과 효모가 들어 있는 EM 발효액을 사용합니다.

EM용액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데요.

<인터뷰> 최은미 (주부): “EM원액은 세균이 증식하고 부패하는 것을 막아주고요. 냄새 제거에도 효과가 있어요.”

자, 먼저 EM용액에 천연 계면활성제인 코코베타인과 글리세린을 넣어주고요.

세척력과 탈취에 효과가 좋은 베이킹 소다를 잘 저어준 후 통에 담으면 됩니다.

이 세제는 주방에서 행주를 빨 때 아주 좋은데요.

습진 때문에 늘 고민이었던 최은미 주부!

이 세제로 고민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행주 얼룩 삶아 빤 듯~ 말끔히 지워졌죠?

<인터뷰> 최은미 (주부): “건강과 아이를 생각하면 번거롭더라도 만들어 쓰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천연 재료로 내가 직접 만드는 생활 세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니 마음까지 가벼워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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