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마라토너’ 건강 적신호…‘부정맥’ 일반인의 3배

입력 2016.05.26 (17:09) 수정 2016.05.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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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강을 지키려고, 유산소 운동 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과하면 독이 될까요.

중년 마라톤 동호인들을 추적 조사했는데, 오히려 심장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은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 서울병원과 인제대 상계 백병원 공동연구팀이 5년 동안 마라톤 동호인들을 추적 관찰했습니다.

40살 이상 60살 이하. 552명의 마라토너들로 평균 나이는 49살이었습니다.

연구시작 당시 이들은 심장관련 질환은 물론 고혈압 등의 병력이 없는 건강한 상태였습니다.

심장 초음파와 운동 부하 검사를 시행했는데, 14명에게서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이 발견됐습니다.

10명은 심장이 가늘게 떠는 심방세동, 나머지 4명은 심장 박동수가 100회 이상 빨라지는 비지속성 심실 빈맥을 진단 받았습니다.

연구팀은 중년 마라토너에서 발견된 부정맥 비율은 2.5%로 일반 중년층 유병률보다 3배 가까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부정맥이 나타나지 않은 마라토너 538명, 조사대상의 97%는 고혈압 전단계 또는 운동유발 고혈압 상태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고혈압 전 단계는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을 2배 높이고, 운동 유발 고혈압은 뇌혈관 질환까지 일으키는 위험 요소로 꼽힌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이같은 원인으로 지나치게 많은 운동량을 지목했습니다.

실제로 통계적 조건을 보정했을 때 부정맥이 발견된 14명의 경우, 나머지 마라토너보다 더 오랜 기간, 높은 강도의 운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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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년 마라토너’ 건강 적신호…‘부정맥’ 일반인의 3배
    • 입력 2016-05-26 17:12:51
    • 수정2016-05-26 17: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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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강을 지키려고, 유산소 운동 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과하면 독이 될까요.

중년 마라톤 동호인들을 추적 조사했는데, 오히려 심장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은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 서울병원과 인제대 상계 백병원 공동연구팀이 5년 동안 마라톤 동호인들을 추적 관찰했습니다.

40살 이상 60살 이하. 552명의 마라토너들로 평균 나이는 49살이었습니다.

연구시작 당시 이들은 심장관련 질환은 물론 고혈압 등의 병력이 없는 건강한 상태였습니다.

심장 초음파와 운동 부하 검사를 시행했는데, 14명에게서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이 발견됐습니다.

10명은 심장이 가늘게 떠는 심방세동, 나머지 4명은 심장 박동수가 100회 이상 빨라지는 비지속성 심실 빈맥을 진단 받았습니다.

연구팀은 중년 마라토너에서 발견된 부정맥 비율은 2.5%로 일반 중년층 유병률보다 3배 가까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부정맥이 나타나지 않은 마라토너 538명, 조사대상의 97%는 고혈압 전단계 또는 운동유발 고혈압 상태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고혈압 전 단계는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을 2배 높이고, 운동 유발 고혈압은 뇌혈관 질환까지 일으키는 위험 요소로 꼽힌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이같은 원인으로 지나치게 많은 운동량을 지목했습니다.

실제로 통계적 조건을 보정했을 때 부정맥이 발견된 14명의 경우, 나머지 마라토너보다 더 오랜 기간, 높은 강도의 운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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