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입력 2016.05.27 (21:27) 수정 2016.05.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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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체 영향은? 심혈관계 질환, 발암 가능성도… ▼

<기자 멘트>

초미세먼지 입자 하나를 크게 확대해보면, 질산염이나 황산염 등이 이렇게 엉겨붙어 있습니다.

이런 초미세먼지는 우리 인체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초미세먼지에 노란색 형광물질을 발라 들이마시게하고 1시간 뒤 감마카메라로 찍은 사진입니다.

초미세먼지가 폐 전체에 퍼져 있고, 심지어는 뇌의 일부, 방광에까지, 불과 1시간만에 온몸에 퍼진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호흡기로 들어간 초미세먼지가 세포벽을 뚫고 인체 곳곳을 침투했다는 방증입니다.

이번엔 쥐를 초미세먼지에 노출시킨 실험입니다.

쥐가 얼굴과 몸을 비비며 행동이 부산해진 모습인데요.

나중에 쥐를 부검해 폐 내부를 살펴봤더니 곳곳이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사람의 경우도 초미세먼지가 폐를 자극해 천식과 만성기관지염을 악화시키고 폐암의 위험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게 학계의 보고입니다.

최근엔 미세먼지가 혈관을 좁혀 심근경색을 유발하고, 뇌졸중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왔습니다.

<인터뷰> 임영욱(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 "성인병에서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어서 소화기 계통의 질병을 빼고는 거의 대부분의 질병하고 먼지가 연관이 있다고 판단하시면 됩니다."

우리보다 먼저 대기오염으로 골치를 앓아온 중국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계속해서 오세균 특파원입니다.

▼ 대기오염 악명 중국…과감한 개선 정책 시행 ▼

<리포트>

오늘(27일) 베이징의 시계는 자금성의 위용이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탁 트였습니다.

뿌연 스모그와 미세먼지에 갇혔던 지난해 연말과 뚜렷이 대비됩니다.

<인터뷰> 허커빈(칭화대 환경학과 교수) : "베이징의 주요 오염물질의 농도는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대기 오염을 잡기 위해 지난해 부터 가장 강력한 신환경 보호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염 배출업체 4천 백여 곳을 폐쇄, 압류 조치했고, 3천 백여 곳은 생산 중단 명령을 내렸습니다.

<인터뷰> 왕찬파(중국정법대 교수) : "몇백만 위안의 벌금도 자주 나타납니다.심지어 천만 위안 이상도 적지 않습니다."

베이징시는 아예 스모그를 '기상재해'로 명시해 대책을 모색하도록 하는 조례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을 비롯한 주요도시는 차량 5부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는 적용대상에서 제외시키면서 구매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왕젠저우(택시기사) : "2020년까지 베이징시에는 모두 40만대 까지 (전기택시)가 늘어날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초미세먼지 농도를기준치 수준으로 개선하겠다는 장기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스모그 오명을 벗어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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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 입력 2016-05-27 21:30:33
    • 수정2016-05-29 09:57:38
    뉴스 9
▼ 인체 영향은? 심혈관계 질환, 발암 가능성도… ▼ <기자 멘트> 초미세먼지 입자 하나를 크게 확대해보면, 질산염이나 황산염 등이 이렇게 엉겨붙어 있습니다. 이런 초미세먼지는 우리 인체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초미세먼지에 노란색 형광물질을 발라 들이마시게하고 1시간 뒤 감마카메라로 찍은 사진입니다. 초미세먼지가 폐 전체에 퍼져 있고, 심지어는 뇌의 일부, 방광에까지, 불과 1시간만에 온몸에 퍼진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호흡기로 들어간 초미세먼지가 세포벽을 뚫고 인체 곳곳을 침투했다는 방증입니다. 이번엔 쥐를 초미세먼지에 노출시킨 실험입니다. 쥐가 얼굴과 몸을 비비며 행동이 부산해진 모습인데요. 나중에 쥐를 부검해 폐 내부를 살펴봤더니 곳곳이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사람의 경우도 초미세먼지가 폐를 자극해 천식과 만성기관지염을 악화시키고 폐암의 위험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게 학계의 보고입니다. 최근엔 미세먼지가 혈관을 좁혀 심근경색을 유발하고, 뇌졸중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왔습니다. <인터뷰> 임영욱(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 "성인병에서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어서 소화기 계통의 질병을 빼고는 거의 대부분의 질병하고 먼지가 연관이 있다고 판단하시면 됩니다." 우리보다 먼저 대기오염으로 골치를 앓아온 중국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계속해서 오세균 특파원입니다. ▼ 대기오염 악명 중국…과감한 개선 정책 시행 ▼ <리포트> 오늘(27일) 베이징의 시계는 자금성의 위용이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탁 트였습니다. 뿌연 스모그와 미세먼지에 갇혔던 지난해 연말과 뚜렷이 대비됩니다. <인터뷰> 허커빈(칭화대 환경학과 교수) : "베이징의 주요 오염물질의 농도는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대기 오염을 잡기 위해 지난해 부터 가장 강력한 신환경 보호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염 배출업체 4천 백여 곳을 폐쇄, 압류 조치했고, 3천 백여 곳은 생산 중단 명령을 내렸습니다. <인터뷰> 왕찬파(중국정법대 교수) : "몇백만 위안의 벌금도 자주 나타납니다.심지어 천만 위안 이상도 적지 않습니다." 베이징시는 아예 스모그를 '기상재해'로 명시해 대책을 모색하도록 하는 조례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을 비롯한 주요도시는 차량 5부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는 적용대상에서 제외시키면서 구매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왕젠저우(택시기사) : "2020년까지 베이징시에는 모두 40만대 까지 (전기택시)가 늘어날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초미세먼지 농도를기준치 수준으로 개선하겠다는 장기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스모그 오명을 벗어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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