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70년대 청계천 풍경

입력 2016.05.30 (19:27) 수정 2016.05.3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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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계천은 복원된 이후에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서울의 명소로 자리잡았는데요.

40여년 전, 고가도로가 들어서기 전의 청계천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변두리를 구비구비 흐르는 작은 물길.

그 주변에 판자집들이 다닥다닥 늘어서 있습니다.

제방을 파내고 거적만 덮은 집도 많습니다.

1970년대초, 산업화에 떠밀린 서민들이 살아가던 서울 청계천 하류의 모습입니다.

빈병을 가져와 뻥튀기와 바꿔가고, 돈을 내고 수돗물을 길어가는 이제는 기억 속에 희미하게 남아 있는 옛 풍경입니다.

<인터뷰> 사종민(청계천박물관 관장) : "철거민들하고 지방에서 올라온 농민들이 갈 데가 없으니까 청계천 주변에 판자촌을 형성해서 살게된 것이죠."

어른은 넝마와 휴지를 줍고 소년들은 신문 배달에 비닐우산을 팔아 생계를 보태던 시절.

억척스럽게 가난을 견뎌낼 수 있었던 이유는 아이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청계천 복개와 함께 고가도로가 들어서면서 판자촌은 철거되고 사람들도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당시 청계천에서 구호활동을 하던 일본인 목사 노무라 씨의 카메라에 담긴 사진들입니다.

<인터뷰>최연진(서울시 강북구) : "힘들지만 할 수 있다는 믿음, 행복 이런 게 있었다라고 생각합니다."

물길이 되살아난 청계천은 도심의 휴식처로 거듭났지만 그곳에 깃든 삶의 흔적은 아련한 기억 속에 남았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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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으로 보는 70년대 청계천 풍경
    • 입력 2016-05-30 19:30:59
    • 수정2016-05-30 22: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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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계천은 복원된 이후에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서울의 명소로 자리잡았는데요.

40여년 전, 고가도로가 들어서기 전의 청계천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변두리를 구비구비 흐르는 작은 물길.

그 주변에 판자집들이 다닥다닥 늘어서 있습니다.

제방을 파내고 거적만 덮은 집도 많습니다.

1970년대초, 산업화에 떠밀린 서민들이 살아가던 서울 청계천 하류의 모습입니다.

빈병을 가져와 뻥튀기와 바꿔가고, 돈을 내고 수돗물을 길어가는 이제는 기억 속에 희미하게 남아 있는 옛 풍경입니다.

<인터뷰> 사종민(청계천박물관 관장) : "철거민들하고 지방에서 올라온 농민들이 갈 데가 없으니까 청계천 주변에 판자촌을 형성해서 살게된 것이죠."

어른은 넝마와 휴지를 줍고 소년들은 신문 배달에 비닐우산을 팔아 생계를 보태던 시절.

억척스럽게 가난을 견뎌낼 수 있었던 이유는 아이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청계천 복개와 함께 고가도로가 들어서면서 판자촌은 철거되고 사람들도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당시 청계천에서 구호활동을 하던 일본인 목사 노무라 씨의 카메라에 담긴 사진들입니다.

<인터뷰>최연진(서울시 강북구) : "힘들지만 할 수 있다는 믿음, 행복 이런 게 있었다라고 생각합니다."

물길이 되살아난 청계천은 도심의 휴식처로 거듭났지만 그곳에 깃든 삶의 흔적은 아련한 기억 속에 남았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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