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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이슈] 이메일이 뭐길래!…위기의 클린턴
입력 2016.05.30 (20:36) 수정 2016.05.30 (20:56)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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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로 확실시되는 힐러리 클린턴이 요즘 골치가 많이 아픈 것 같습니다.

'이메일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기 때문이죠.

도대체 이메일 파문이 뭐길래 큰 이슈가 되고 있는지, 국제부 이재석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질문>
어제 오늘 들어온 소식부터 볼까요.

미국 민주당에서 클린턴과 경선을 치르고 있는 사람이 버니 샌더스죠.

샌더스가 클린턴 이메일 파문에 대해 입장을 바꿨다는 보도가 있던데요.

<답변>
버니 샌더스는 가장 진보적 성향의 후보로 분류되죠.

그동안에는 클린턴 이메일이 뭐가 중요하냐, 민생 경제가 중요하지, 이런 입장이었습니다.

문제 삼지 않겠다는 거죠.

그런데 조금 달라졌습니다.

샌더스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경선 초기였죠, 지난해 10월에 샌더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녹취> 버니 샌더스 : "미국인들은 그 따위 이메일 얘기에 지겨워합니다."

<녹취> 힐러리 : "고마워요!"

클린턴이 고맙다고까지 얘기하네요.

그렇죠, 그런데 그랬던 샌더스가 어제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녹취> 버니 샌더스 : "미국 국민들과 민주당 대의원들은 '클린턴 이메일 사건 조사 보고서'를 꼭 읽어보셔야 합니다."

에둘러 표현하긴 했지만 이메일 사태가 그동안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샌더스도 이게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내비친 겁니다.

공화당 대선주자 트럼프는 한술 더 떴습니다.

클린턴의 낙마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클린턴에게 나쁜 소식이 있었네요. 보고서 내용이 아주 좋지 않아요. 나는 힐러리와 경쟁하고 싶은데, 그렇게 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질문>
트럼프 입장에선 호재가 되니까 저렇게 얘기했겠군요.

자, 그렇다면 클린턴 이메일 파문, 도대체 어떤 걸 말합니까.

<답변>
클린턴이 오바마 정부에서 국무장관을 했었잖아요.

그때 국무부 공식 이메일을 안 쓰고 자기 개인 이메일을 썼다는 게 문제가 되고 있는 겁니다.

아시다시피 미 국무부는 세계의 모든 현안을 다루는 곳이죠.

<질문>
기밀 정보를 많이 다룰 수밖에 없겠죠?

<답변>
그렇죠. 개인 이메일을 쓰면 기밀정보가 빠져나갈 수 있으니까 문제가 되는 겁니다.

클린턴은 전임 국무장관들도 개인 이메일 계정을 쓰곤 했는데 왜 나만 갖고 그러냐, 이게 이토록 중요한 문제냐, 이렇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 : "다른 국무장관들도 마찬가지 관행이었어요. 하지만 실수긴 합니다. 되돌아갈 수만 있다면 다른 방법을 썼을 겁니다."

<질문>
말하자면 관행이었다는 입장인 거네요.

그러나 대선에서 쟁점이 되는 건 그만큼 문제가 있기 때문이잖아요.

<답변>
무엇보다 지적되는 건 '규정 위반'입니다.

앞서 언급된 국무부 보고서가 뭐냐면 지난주 국무부 감사관실에서 이번 사건을 자체 조사한 보고서입니다.

지적된 사항을 볼까요.

클린턴이 2013년 국무장관을 그만둘 때 자기가 사용했던 이메일 기록을 전부 다 국무부에 제출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문제가 되니까 2년이 지나서야 뒤늦게 제출했고, 그것도 전체 분량의 절반 정도만 제출했습니다.

나머지 절반, 3만 건 정도는 개인 사생활과 관련이 있어서 삭제했다, 공개할 수 없다는 게 클린턴 측 입장입니다.

어찌 보면 자의적으로 삭제한 거죠.

보고서는 클린턴이 이미 국무장관 재직 당시에 다른 개인 이메일을 쓰는 건 규정 위반이라는 내부 직원의 보고를 받았지만 이를 묵살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또 이번 조사에도 클린턴이 잘 협조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3년 전까지만 해도 자기네 부서 장관이었던 사람을 대상으로, 이런 내용의 조사 보고서를 내놓는군요.

<답변>
그 부분이 눈에 띄죠.

클린턴은 국무장관이었고,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하고, 지금 오바마 대통령과도 같은 민주당인데, 국무부가 저렇게 엄격한 조사 보고서를 내놓은 겁니다.

한국 언론에선 '힐러리가 친정한테 배신당했다'는 표현까지 쓰던데요.

배신이라기보다는 원칙과 규정, 정치인의 도덕성, 이런 걸 매우 중시하는 미국의 문화라고 봐야 한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연방수사국 FBI도 이메일 파문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클린턴을 소환 조사하겠다고까지 밝히고 있습니다.

클린턴을 재판에 넘기는 데까지 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대권 가도에 타격이 될 건 분명해 보입니다.
  • [글로벌24 이슈] 이메일이 뭐길래!…위기의 클린턴
    • 입력 2016-05-30 20:39:19
    • 수정2016-05-30 20:56:11
    글로벌24
<앵커 멘트>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로 확실시되는 힐러리 클린턴이 요즘 골치가 많이 아픈 것 같습니다.

'이메일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기 때문이죠.

도대체 이메일 파문이 뭐길래 큰 이슈가 되고 있는지, 국제부 이재석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질문>
어제 오늘 들어온 소식부터 볼까요.

미국 민주당에서 클린턴과 경선을 치르고 있는 사람이 버니 샌더스죠.

샌더스가 클린턴 이메일 파문에 대해 입장을 바꿨다는 보도가 있던데요.

<답변>
버니 샌더스는 가장 진보적 성향의 후보로 분류되죠.

그동안에는 클린턴 이메일이 뭐가 중요하냐, 민생 경제가 중요하지, 이런 입장이었습니다.

문제 삼지 않겠다는 거죠.

그런데 조금 달라졌습니다.

샌더스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경선 초기였죠, 지난해 10월에 샌더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녹취> 버니 샌더스 : "미국인들은 그 따위 이메일 얘기에 지겨워합니다."

<녹취> 힐러리 : "고마워요!"

클린턴이 고맙다고까지 얘기하네요.

그렇죠, 그런데 그랬던 샌더스가 어제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녹취> 버니 샌더스 : "미국 국민들과 민주당 대의원들은 '클린턴 이메일 사건 조사 보고서'를 꼭 읽어보셔야 합니다."

에둘러 표현하긴 했지만 이메일 사태가 그동안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샌더스도 이게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내비친 겁니다.

공화당 대선주자 트럼프는 한술 더 떴습니다.

클린턴의 낙마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클린턴에게 나쁜 소식이 있었네요. 보고서 내용이 아주 좋지 않아요. 나는 힐러리와 경쟁하고 싶은데, 그렇게 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질문>
트럼프 입장에선 호재가 되니까 저렇게 얘기했겠군요.

자, 그렇다면 클린턴 이메일 파문, 도대체 어떤 걸 말합니까.

<답변>
클린턴이 오바마 정부에서 국무장관을 했었잖아요.

그때 국무부 공식 이메일을 안 쓰고 자기 개인 이메일을 썼다는 게 문제가 되고 있는 겁니다.

아시다시피 미 국무부는 세계의 모든 현안을 다루는 곳이죠.

<질문>
기밀 정보를 많이 다룰 수밖에 없겠죠?

<답변>
그렇죠. 개인 이메일을 쓰면 기밀정보가 빠져나갈 수 있으니까 문제가 되는 겁니다.

클린턴은 전임 국무장관들도 개인 이메일 계정을 쓰곤 했는데 왜 나만 갖고 그러냐, 이게 이토록 중요한 문제냐, 이렇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 : "다른 국무장관들도 마찬가지 관행이었어요. 하지만 실수긴 합니다. 되돌아갈 수만 있다면 다른 방법을 썼을 겁니다."

<질문>
말하자면 관행이었다는 입장인 거네요.

그러나 대선에서 쟁점이 되는 건 그만큼 문제가 있기 때문이잖아요.

<답변>
무엇보다 지적되는 건 '규정 위반'입니다.

앞서 언급된 국무부 보고서가 뭐냐면 지난주 국무부 감사관실에서 이번 사건을 자체 조사한 보고서입니다.

지적된 사항을 볼까요.

클린턴이 2013년 국무장관을 그만둘 때 자기가 사용했던 이메일 기록을 전부 다 국무부에 제출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문제가 되니까 2년이 지나서야 뒤늦게 제출했고, 그것도 전체 분량의 절반 정도만 제출했습니다.

나머지 절반, 3만 건 정도는 개인 사생활과 관련이 있어서 삭제했다, 공개할 수 없다는 게 클린턴 측 입장입니다.

어찌 보면 자의적으로 삭제한 거죠.

보고서는 클린턴이 이미 국무장관 재직 당시에 다른 개인 이메일을 쓰는 건 규정 위반이라는 내부 직원의 보고를 받았지만 이를 묵살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또 이번 조사에도 클린턴이 잘 협조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3년 전까지만 해도 자기네 부서 장관이었던 사람을 대상으로, 이런 내용의 조사 보고서를 내놓는군요.

<답변>
그 부분이 눈에 띄죠.

클린턴은 국무장관이었고,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하고, 지금 오바마 대통령과도 같은 민주당인데, 국무부가 저렇게 엄격한 조사 보고서를 내놓은 겁니다.

한국 언론에선 '힐러리가 친정한테 배신당했다'는 표현까지 쓰던데요.

배신이라기보다는 원칙과 규정, 정치인의 도덕성, 이런 걸 매우 중시하는 미국의 문화라고 봐야 한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연방수사국 FBI도 이메일 파문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클린턴을 소환 조사하겠다고까지 밝히고 있습니다.

클린턴을 재판에 넘기는 데까지 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대권 가도에 타격이 될 건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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