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프리카 거점’ 케냐…“떠오르는 IT 강국”

<앵커 멘트>

박 대통령의 아프리카 마지막 순방지 케냐는,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아프리카의 거점 국가입니다.

한국 휴대전화의 인기가 높고, IT 기술도 발달돼 있어 우리 기업 진출에 좋은 여건입니다.

나이로비에서 김덕훈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수도 나이로비의 한 극장이 한국 영화를 관람하려는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녹취> "가자!"

인터넷을 통해서만 접하던 한국 영화를 오늘은 스크린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시코 무추누(고등학생) : "한국 문화 흥미롭죠. 케냐에서 드라마랑 영화 많이 봤어요. 이 영화에 나온 배우 중 한 명은 심지어 제가 아는 배우였다니까요."

한류 뿐 아니라 한국 상품도 인기입니다.

4천 7백만 케냐 인구의 4분의 3 정도가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절반은 삼성과 LG 등 한국 제품입니다.

<인터뷰> 아이작 라탈라(나이로비 시민) : "전에 썼던 휴대전화가 참 좋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카메라랑 SNS가 잘 되는 한국 제품을 사러 왔어요."

케냐는 인구는 매년 3%씩, 경제도 5% 넘게 성장하는 등 동아프리카의 거점국가로 자리 잡았습니다.

<인터뷰> 지오프레이 키프타누이(삼성전자 매장 직원) : "케냐 사람들은 전자 기술에 관심이 많아요. 좋은 제품이 나오면 기꺼히 사서 이용할 사람들이죠."

IT 산업도 발달해 휴대전화를 이용한 송금 시스템은 동유럽과 아시아 국가에 수출할 정도입니다.

미국과 유럽 뿐 아니라 최근 중국, 일본까지 도로와 철도 등 케냐 기반 시설에 집중 투자하면서 발전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케냐 나이로비에서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