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대 주택 ‘평균 나이 25년’…점검 시급
입력 2016.05.30 (21:35)
수정 2016.05.3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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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서울 영등포의 한 다세대주택이 기울어지면서 주민들이 붕괴 위험 속에서 긴급 대피하는 급박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 다세대주택은 지어진 지 45 년이 넘은 노후 건물이었습니다.
197,80년 대 서울의 인구가 폭증할 당시 급하게 지어진 다세대 주택의 노후화 문제를 옥유정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젯밤 서울 시내 주택가에 있는 다세대 주택 한 채가 갑자기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완전히 기울어졌어... (어떻게 이렇게 무너지냐...)"
이 다세대주택에 살고 있던 거주자 5명과 인근 주책의 주민 24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침실 한쪽 벽면이 바깥이 보일 정도로 완전히 기울었습니다.
아수라장이 된 건물 내부가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다세대주택은 1971년에 지어진 45년 된 건물입니다.
<녹취> 영등포구청 관계자 : "건물 일부 자재가 오래되면서 하중을 견딜 수 없게 돼서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길 건너편에 있는 또 다른 다세대주택입니다.
건물 겉면에 균열이 생기고 창문도 뒤틀려있습니다.
<인터뷰> 최옥봉(서울 영등포구) : "이렇게 무너지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죠. 저희도. 당연히 걱정되죠. 저희집도 오래돼서 걱정 많이 되죠."
가파른 경사로를 따라 외벽에 금이 간 건물들이 눈에 띕니다.
1970년대 도시재개발사업으로 집중적으로 건설된 이후 안전진단 없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민(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 "이렇게 경사면이 심한 지역은 부등 침하가 일어나 지반이 한 쪽으로 쏠릴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균열이 생기는 것...."
1980년대에 지어진 이 주택들은 담벼락 아래에로 큰 균열이 생겼습니다.
손으로 흔들자 담벼락이 흔들립니다.
2층짜리 건물 전체가 아예 옆집으로 기울어진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순례(경기도 성남시) : "장마질 때는 좀 불안하더라고, 헌집이니까 우리 집으로 이렇게 넘어올까봐 그게 좀 불안하죠."
지자체가 실시하는 노후 건축물 안전 점검 대상에 단독주택이나 다세대 주택은 빠져 있습니다.
<인터뷰> 전문가 : "외벽에 균열이 생기거나, 창문 맞지 않거나 누수, 녹스는 등..."
서울 시내 주거용 건물 44만 동 가운데 절반 이상은 지은지 30년 이상된 건물입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어젯밤 서울 영등포의 한 다세대주택이 기울어지면서 주민들이 붕괴 위험 속에서 긴급 대피하는 급박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 다세대주택은 지어진 지 45 년이 넘은 노후 건물이었습니다.
197,80년 대 서울의 인구가 폭증할 당시 급하게 지어진 다세대 주택의 노후화 문제를 옥유정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젯밤 서울 시내 주택가에 있는 다세대 주택 한 채가 갑자기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완전히 기울어졌어... (어떻게 이렇게 무너지냐...)"
이 다세대주택에 살고 있던 거주자 5명과 인근 주책의 주민 24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침실 한쪽 벽면이 바깥이 보일 정도로 완전히 기울었습니다.
아수라장이 된 건물 내부가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다세대주택은 1971년에 지어진 45년 된 건물입니다.
<녹취> 영등포구청 관계자 : "건물 일부 자재가 오래되면서 하중을 견딜 수 없게 돼서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길 건너편에 있는 또 다른 다세대주택입니다.
건물 겉면에 균열이 생기고 창문도 뒤틀려있습니다.
<인터뷰> 최옥봉(서울 영등포구) : "이렇게 무너지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죠. 저희도. 당연히 걱정되죠. 저희집도 오래돼서 걱정 많이 되죠."
가파른 경사로를 따라 외벽에 금이 간 건물들이 눈에 띕니다.
1970년대 도시재개발사업으로 집중적으로 건설된 이후 안전진단 없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민(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 "이렇게 경사면이 심한 지역은 부등 침하가 일어나 지반이 한 쪽으로 쏠릴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균열이 생기는 것...."
1980년대에 지어진 이 주택들은 담벼락 아래에로 큰 균열이 생겼습니다.
손으로 흔들자 담벼락이 흔들립니다.
2층짜리 건물 전체가 아예 옆집으로 기울어진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순례(경기도 성남시) : "장마질 때는 좀 불안하더라고, 헌집이니까 우리 집으로 이렇게 넘어올까봐 그게 좀 불안하죠."
지자체가 실시하는 노후 건축물 안전 점검 대상에 단독주택이나 다세대 주택은 빠져 있습니다.
<인터뷰> 전문가 : "외벽에 균열이 생기거나, 창문 맞지 않거나 누수, 녹스는 등..."
서울 시내 주거용 건물 44만 동 가운데 절반 이상은 지은지 30년 이상된 건물입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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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세대 주택 ‘평균 나이 25년’…점검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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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5-30 21:54:40
- 수정2016-05-30 22:02:18
<앵커 멘트>
어젯밤 서울 영등포의 한 다세대주택이 기울어지면서 주민들이 붕괴 위험 속에서 긴급 대피하는 급박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 다세대주택은 지어진 지 45 년이 넘은 노후 건물이었습니다.
197,80년 대 서울의 인구가 폭증할 당시 급하게 지어진 다세대 주택의 노후화 문제를 옥유정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젯밤 서울 시내 주택가에 있는 다세대 주택 한 채가 갑자기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완전히 기울어졌어... (어떻게 이렇게 무너지냐...)"
이 다세대주택에 살고 있던 거주자 5명과 인근 주책의 주민 24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침실 한쪽 벽면이 바깥이 보일 정도로 완전히 기울었습니다.
아수라장이 된 건물 내부가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다세대주택은 1971년에 지어진 45년 된 건물입니다.
<녹취> 영등포구청 관계자 : "건물 일부 자재가 오래되면서 하중을 견딜 수 없게 돼서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길 건너편에 있는 또 다른 다세대주택입니다.
건물 겉면에 균열이 생기고 창문도 뒤틀려있습니다.
<인터뷰> 최옥봉(서울 영등포구) : "이렇게 무너지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죠. 저희도. 당연히 걱정되죠. 저희집도 오래돼서 걱정 많이 되죠."
가파른 경사로를 따라 외벽에 금이 간 건물들이 눈에 띕니다.
1970년대 도시재개발사업으로 집중적으로 건설된 이후 안전진단 없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민(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 "이렇게 경사면이 심한 지역은 부등 침하가 일어나 지반이 한 쪽으로 쏠릴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균열이 생기는 것...."
1980년대에 지어진 이 주택들은 담벼락 아래에로 큰 균열이 생겼습니다.
손으로 흔들자 담벼락이 흔들립니다.
2층짜리 건물 전체가 아예 옆집으로 기울어진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순례(경기도 성남시) : "장마질 때는 좀 불안하더라고, 헌집이니까 우리 집으로 이렇게 넘어올까봐 그게 좀 불안하죠."
지자체가 실시하는 노후 건축물 안전 점검 대상에 단독주택이나 다세대 주택은 빠져 있습니다.
<인터뷰> 전문가 : "외벽에 균열이 생기거나, 창문 맞지 않거나 누수, 녹스는 등..."
서울 시내 주거용 건물 44만 동 가운데 절반 이상은 지은지 30년 이상된 건물입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어젯밤 서울 영등포의 한 다세대주택이 기울어지면서 주민들이 붕괴 위험 속에서 긴급 대피하는 급박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 다세대주택은 지어진 지 45 년이 넘은 노후 건물이었습니다.
197,80년 대 서울의 인구가 폭증할 당시 급하게 지어진 다세대 주택의 노후화 문제를 옥유정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젯밤 서울 시내 주택가에 있는 다세대 주택 한 채가 갑자기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완전히 기울어졌어... (어떻게 이렇게 무너지냐...)"
이 다세대주택에 살고 있던 거주자 5명과 인근 주책의 주민 24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침실 한쪽 벽면이 바깥이 보일 정도로 완전히 기울었습니다.
아수라장이 된 건물 내부가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다세대주택은 1971년에 지어진 45년 된 건물입니다.
<녹취> 영등포구청 관계자 : "건물 일부 자재가 오래되면서 하중을 견딜 수 없게 돼서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길 건너편에 있는 또 다른 다세대주택입니다.
건물 겉면에 균열이 생기고 창문도 뒤틀려있습니다.
<인터뷰> 최옥봉(서울 영등포구) : "이렇게 무너지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죠. 저희도. 당연히 걱정되죠. 저희집도 오래돼서 걱정 많이 되죠."
가파른 경사로를 따라 외벽에 금이 간 건물들이 눈에 띕니다.
1970년대 도시재개발사업으로 집중적으로 건설된 이후 안전진단 없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민(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 "이렇게 경사면이 심한 지역은 부등 침하가 일어나 지반이 한 쪽으로 쏠릴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균열이 생기는 것...."
1980년대에 지어진 이 주택들은 담벼락 아래에로 큰 균열이 생겼습니다.
손으로 흔들자 담벼락이 흔들립니다.
2층짜리 건물 전체가 아예 옆집으로 기울어진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순례(경기도 성남시) : "장마질 때는 좀 불안하더라고, 헌집이니까 우리 집으로 이렇게 넘어올까봐 그게 좀 불안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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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유정 기자 ok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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