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수단’ 추정 미사일 발사…또 실패

<앵커 멘트>

북한이 오늘 새벽 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지난달 세 차례나 발사에 실패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으로 추정됩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5시 20분쯤, 강원도 원산 지역에서 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 3월 15일 김정은의 지시 이후 지속적으로 탄도 미사일 발사를 시도하고 있다며, 추가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오늘 발사한 미사일은 사거리 3천 킬로미터 이상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이 '무수단'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한 달여 만으로, 북한은 앞서 세 차례 발사 실패 이후 실패 원인 분석과 보완 작업을 벌여왔습니다.

앞서 한미 군 당국은 어제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 무수단 미사일을 배치한 정황을 포착하고, 발사 동향을 감시해 왔습니다.

무수단 미사일은 러시아의 잠수함 탄도미사일 'R-27'을 모방해 제작된 것으로, 지난 2007년 시험발사도 없이 실전 배치됐습니다.

최대 사거리 안에 미국령 '괌'까지 포함하고 있어, 북한의 대표적인 대미 위협용 무기로 평가받아왔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