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펴는 ‘보톡스’로 난치성 고혈압 치료 성공
입력 2016.05.31 (12:19)
수정 2016.05.3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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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혈압 환자는 보통 한가지 약물로 혈압이 조절되지만, 4가지 넘는 약물을 사용해도 혈압이 떨어지지 않는 난치성 고혈압 환자들도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미용성형에 사용되는 보톡스를 주사해 이 난치성 고혈압 치료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루에 6종류의 혈압약을 먹는데도 고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20대 남성, 이른바 '난치성 고혈압' 환자입니다.
<인터뷰> 오진우(난치성 고혈압 환자) : "조절이 아예 안 될 때 240에서 140 이렇게 올라갔죠. 조절이 아예 안 될 때는 정말 어지러워서 활동도 못 하고."
서울 성모병원 연구팀은 이 남성의 등 쪽에 주삿바늘을 삽입한 뒤 허리 척추 앞에 얼기설기 모여 있는 교감 신경 다발을 찾습니다.
그리곤, 얼굴의 잔주름을 없애주는 '보톡스' 약물을 주입했습니다.
그랬더니 혈압이 180 에서 139 로 뚝 떨어져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취 효과가 있는 보톡스가 교감신경을 차단해 혈압 상승 호르몬을 억제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휴정(서울성모병원 통증센터 교수) : "교감신경이 흔히 항진되면 혈압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런 교감신경의 전달물질분비를 떨어뜨리게 되면, 혈압이 일시적으로 하강하는 효과를 보이게 됩니다. 보톡스를 이용하면 혈압저하 효과가 오래갈 것 같아서... "
2년 반 동안 여러 차례 시술한 결과, 한 번의 주사로 넉 달에서 여섯 달간 혈압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세계 처음으로 난치성 고혈압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겁니다.
국내 고혈압 환자는 약 9백만 명, 이 중 5%, 45만 명이 난치성 고혈압 환자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고혈압 환자는 보통 한가지 약물로 혈압이 조절되지만, 4가지 넘는 약물을 사용해도 혈압이 떨어지지 않는 난치성 고혈압 환자들도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미용성형에 사용되는 보톡스를 주사해 이 난치성 고혈압 치료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루에 6종류의 혈압약을 먹는데도 고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20대 남성, 이른바 '난치성 고혈압' 환자입니다.
<인터뷰> 오진우(난치성 고혈압 환자) : "조절이 아예 안 될 때 240에서 140 이렇게 올라갔죠. 조절이 아예 안 될 때는 정말 어지러워서 활동도 못 하고."
서울 성모병원 연구팀은 이 남성의 등 쪽에 주삿바늘을 삽입한 뒤 허리 척추 앞에 얼기설기 모여 있는 교감 신경 다발을 찾습니다.
그리곤, 얼굴의 잔주름을 없애주는 '보톡스' 약물을 주입했습니다.
그랬더니 혈압이 180 에서 139 로 뚝 떨어져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취 효과가 있는 보톡스가 교감신경을 차단해 혈압 상승 호르몬을 억제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휴정(서울성모병원 통증센터 교수) : "교감신경이 흔히 항진되면 혈압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런 교감신경의 전달물질분비를 떨어뜨리게 되면, 혈압이 일시적으로 하강하는 효과를 보이게 됩니다. 보톡스를 이용하면 혈압저하 효과가 오래갈 것 같아서... "
2년 반 동안 여러 차례 시술한 결과, 한 번의 주사로 넉 달에서 여섯 달간 혈압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세계 처음으로 난치성 고혈압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겁니다.
국내 고혈압 환자는 약 9백만 명, 이 중 5%, 45만 명이 난치성 고혈압 환자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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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름펴는 ‘보톡스’로 난치성 고혈압 치료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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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5-31 12:23:51
- 수정2016-05-31 12:28:28
<앵커 멘트>
고혈압 환자는 보통 한가지 약물로 혈압이 조절되지만, 4가지 넘는 약물을 사용해도 혈압이 떨어지지 않는 난치성 고혈압 환자들도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미용성형에 사용되는 보톡스를 주사해 이 난치성 고혈압 치료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루에 6종류의 혈압약을 먹는데도 고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20대 남성, 이른바 '난치성 고혈압' 환자입니다.
<인터뷰> 오진우(난치성 고혈압 환자) : "조절이 아예 안 될 때 240에서 140 이렇게 올라갔죠. 조절이 아예 안 될 때는 정말 어지러워서 활동도 못 하고."
서울 성모병원 연구팀은 이 남성의 등 쪽에 주삿바늘을 삽입한 뒤 허리 척추 앞에 얼기설기 모여 있는 교감 신경 다발을 찾습니다.
그리곤, 얼굴의 잔주름을 없애주는 '보톡스' 약물을 주입했습니다.
그랬더니 혈압이 180 에서 139 로 뚝 떨어져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취 효과가 있는 보톡스가 교감신경을 차단해 혈압 상승 호르몬을 억제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휴정(서울성모병원 통증센터 교수) : "교감신경이 흔히 항진되면 혈압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런 교감신경의 전달물질분비를 떨어뜨리게 되면, 혈압이 일시적으로 하강하는 효과를 보이게 됩니다. 보톡스를 이용하면 혈압저하 효과가 오래갈 것 같아서... "
2년 반 동안 여러 차례 시술한 결과, 한 번의 주사로 넉 달에서 여섯 달간 혈압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세계 처음으로 난치성 고혈압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겁니다.
국내 고혈압 환자는 약 9백만 명, 이 중 5%, 45만 명이 난치성 고혈압 환자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고혈압 환자는 보통 한가지 약물로 혈압이 조절되지만, 4가지 넘는 약물을 사용해도 혈압이 떨어지지 않는 난치성 고혈압 환자들도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미용성형에 사용되는 보톡스를 주사해 이 난치성 고혈압 치료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루에 6종류의 혈압약을 먹는데도 고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20대 남성, 이른바 '난치성 고혈압' 환자입니다.
<인터뷰> 오진우(난치성 고혈압 환자) : "조절이 아예 안 될 때 240에서 140 이렇게 올라갔죠. 조절이 아예 안 될 때는 정말 어지러워서 활동도 못 하고."
서울 성모병원 연구팀은 이 남성의 등 쪽에 주삿바늘을 삽입한 뒤 허리 척추 앞에 얼기설기 모여 있는 교감 신경 다발을 찾습니다.
그리곤, 얼굴의 잔주름을 없애주는 '보톡스' 약물을 주입했습니다.
그랬더니 혈압이 180 에서 139 로 뚝 떨어져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취 효과가 있는 보톡스가 교감신경을 차단해 혈압 상승 호르몬을 억제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휴정(서울성모병원 통증센터 교수) : "교감신경이 흔히 항진되면 혈압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런 교감신경의 전달물질분비를 떨어뜨리게 되면, 혈압이 일시적으로 하강하는 효과를 보이게 됩니다. 보톡스를 이용하면 혈압저하 효과가 오래갈 것 같아서... "
2년 반 동안 여러 차례 시술한 결과, 한 번의 주사로 넉 달에서 여섯 달간 혈압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세계 처음으로 난치성 고혈압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겁니다.
국내 고혈압 환자는 약 9백만 명, 이 중 5%, 45만 명이 난치성 고혈압 환자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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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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