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아프리카 이어 쿠바…‘관계 정상화’ 추진

입력 2016.06.02 (21:22) 수정 2016.06.0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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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0년 전인 1986년,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의장이 북한에서 김일성과 만난 모습입니다.

카스트로는 3년 전 회고록에서 1980년대 김일성이 AK소총 10만 정과 탄약을 '무상' 제공했다며 감사의 뜻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북한과 쿠바는 지도자들의 이런 끈끈한 유대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형제국가'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쿠바는 1959년 공산혁명 직후 우리와 단교했고, 이듬해 북한과 수교했습니다.

최근 우간다 등 아프리카의 전통적 우방들이 등을 돌리면서 북한의 고립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북한의 맹방이었던 쿠바와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정부는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오랫동안 접촉면을 넓혀 왔습니다.

2005년 수도 아바나에 코트라 무역관이 개설됐고, 드라마와 케이팝 수출로 한류 열풍이 불 정도로 경제,문화 교류가 확대됐습니다.

<인터뷰> 윤병세(외교부 장관/국회 외교통일위원회/지난해 2월) : "중남미 지역으로도 외교의 지평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도 추진하겠습니다."

2년 전 시작된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는 한-쿠바 관계 개선에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쿠바 정부는 내일(3일)부터 열리는 제7차 카리브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윤병세 외교 장관을 먼저 초청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와 프랑스 순방을 수행 중인 윤 장관을 대신해 조태열 외교차관이 대신 참석합니다.

이에 북한은 지난주 군부 실세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김정은 특사로 쿠바에 보내는 등 다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의 전방위 압박 속에 오랜 우방들이 줄줄이 떨어져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북한이 대외적으로 고립됐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최고위급 인사들의 교류를 늘리면서 쿠바와의 관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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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아프리카 이어 쿠바…‘관계 정상화’ 추진
    • 입력 2016-06-02 21:24:21
    • 수정2016-06-02 21: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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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0년 전인 1986년,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의장이 북한에서 김일성과 만난 모습입니다.

카스트로는 3년 전 회고록에서 1980년대 김일성이 AK소총 10만 정과 탄약을 '무상' 제공했다며 감사의 뜻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북한과 쿠바는 지도자들의 이런 끈끈한 유대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형제국가'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쿠바는 1959년 공산혁명 직후 우리와 단교했고, 이듬해 북한과 수교했습니다.

최근 우간다 등 아프리카의 전통적 우방들이 등을 돌리면서 북한의 고립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북한의 맹방이었던 쿠바와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정부는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오랫동안 접촉면을 넓혀 왔습니다.

2005년 수도 아바나에 코트라 무역관이 개설됐고, 드라마와 케이팝 수출로 한류 열풍이 불 정도로 경제,문화 교류가 확대됐습니다.

<인터뷰> 윤병세(외교부 장관/국회 외교통일위원회/지난해 2월) : "중남미 지역으로도 외교의 지평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도 추진하겠습니다."

2년 전 시작된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는 한-쿠바 관계 개선에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쿠바 정부는 내일(3일)부터 열리는 제7차 카리브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윤병세 외교 장관을 먼저 초청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와 프랑스 순방을 수행 중인 윤 장관을 대신해 조태열 외교차관이 대신 참석합니다.

이에 북한은 지난주 군부 실세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김정은 특사로 쿠바에 보내는 등 다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의 전방위 압박 속에 오랜 우방들이 줄줄이 떨어져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북한이 대외적으로 고립됐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최고위급 인사들의 교류를 늘리면서 쿠바와의 관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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