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공장 인근 지하수 고갈…수위하락 보고 누락까지

입력 2016.06.03 (19:23) 수정 2016.06.0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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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북 괴산의 한 마을에 생수공장이 들어선 이후, 지하수가 고갈돼 주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이 생수업체는 올해 사업연장 신청을 위해 환경영향보고서를 환경청에 제출했는데 의무기록 사항인 지하수 수위변동항목을 누락한 사실이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하수로 버섯을 키우던 재배사입니다.

지금은 지하수가 말라 버섯 농사를 짓지 않습니다.

<인터뷰> 안광은(농민) : "물이 안 나오니까 다 말라...그냥 나오다가 다 말라 죽는 거에요 균사가."

과수원과 밭에서도 농업용 관정이 대부분 말라 인근 하천에서 물을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지하수가 고갈된 건 2011년부터.

마을 인근 생수 공장이 하루 지하수 채취량을 250톤에서 800톤으로 늘린 이후입니다.

취재진 확인 결과 지하수 채취량을 늘린 이후 지하수 감시정의 수위는 최근 3년 동안 최대 12미터 이상 낮아졌습니다.

또 생수업체가 올해 초 사업연장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하는 '지하수 수위 변동내역'을 누락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녹취> 박순찬(생수업체 공장장) : "누락된 것에 대해서는 보완요구사항을 접수해서 보완서 제출시 수록해서 되도록 하겠습니다."

허가기관은 누락된 사실을 몰랐다고 말합니다.

<녹취> 원주지방환경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심사하면서 세밀하게 보지 못해서 누락됐을 수도 있어요 사실."

생수업체는 또 지하수 수위 하락 원인이 강우량이 감소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주민들은 강우량이 더 적었던 2008년과 2009년도에도 농업용수 사용에 문제가 없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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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수공장 인근 지하수 고갈…수위하락 보고 누락까지
    • 입력 2016-06-03 19:27:21
    • 수정2016-06-03 19: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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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북 괴산의 한 마을에 생수공장이 들어선 이후, 지하수가 고갈돼 주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이 생수업체는 올해 사업연장 신청을 위해 환경영향보고서를 환경청에 제출했는데 의무기록 사항인 지하수 수위변동항목을 누락한 사실이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하수로 버섯을 키우던 재배사입니다.

지금은 지하수가 말라 버섯 농사를 짓지 않습니다.

<인터뷰> 안광은(농민) : "물이 안 나오니까 다 말라...그냥 나오다가 다 말라 죽는 거에요 균사가."

과수원과 밭에서도 농업용 관정이 대부분 말라 인근 하천에서 물을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지하수가 고갈된 건 2011년부터.

마을 인근 생수 공장이 하루 지하수 채취량을 250톤에서 800톤으로 늘린 이후입니다.

취재진 확인 결과 지하수 채취량을 늘린 이후 지하수 감시정의 수위는 최근 3년 동안 최대 12미터 이상 낮아졌습니다.

또 생수업체가 올해 초 사업연장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하는 '지하수 수위 변동내역'을 누락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녹취> 박순찬(생수업체 공장장) : "누락된 것에 대해서는 보완요구사항을 접수해서 보완서 제출시 수록해서 되도록 하겠습니다."

허가기관은 누락된 사실을 몰랐다고 말합니다.

<녹취> 원주지방환경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심사하면서 세밀하게 보지 못해서 누락됐을 수도 있어요 사실."

생수업체는 또 지하수 수위 하락 원인이 강우량이 감소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주민들은 강우량이 더 적었던 2008년과 2009년도에도 농업용수 사용에 문제가 없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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