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 1조’ NO…전동차 정비공도 ‘위험 노출’

입력 2016.06.04 (21:09) 수정 2016.06.0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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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의역 사고를 계기로, 서울메트로 출신들이 퇴직 이후 낙하산 처럼 외주업체의 요직을 차지하는 계약 관행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KBS 취재진이 목격한 전동차 경정비 용역 직원들의 작업 현장 역시, 스크린도어 수리공들과 다를 게 없어 보였습니다.

은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메트로의 차량 기지.

정비공들이 전동차 바퀴와 바닥에 붙어 있는 쇳가루와 먼지를 털어냅니다.

압축 공기를 분사할 때마다 분진이 날리고, 하얀 방진복은 금새 까맣게 변합니다.

<녹취> 용역업체 정비공(음성변조) : "세면 할때 코를 풀고 나면 검은 먼지도 막묻어나고 그래요."

스크린도어처럼 전동차 정비도 안전을 위해 2인 1조 작업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인력 부족으로 지킬 수 없어 아찔한 상황이 적지않습니다.

<녹취> 용역업체 정비공(음성변조) : "안에서 작업 하는 거 잘 모르고 차가 나가버리거나 그러면 문틈에 끼는 위험도 있었고 그럴뻔한 적도 꽤 있었어요."

제대로 된 안전 교육은 받은 적이 없다고 털어놓습니다.

<녹취> 용역업체 정비공(음성변조) : "안전교육을 하지 않았어요. 그냥 싸인만 받아가지고. 행정적으로 면피하려고."

2008년부터 서울메트로의 전동차 경정비 업무를 위탁받은 이 용역업체의 비정규직 정비공은 61명.

이보다 더 많은 메트로 퇴직 직원 79명 있지만 대부분은 신호와 통신 등 정비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직종 출신들입니다.

<녹취> 용역업체 정비공(음성변조) : "서울 시민들이 다 타고 다니는 건데, 어른신들이랑 일하다보니 소통은 안 돼고, 정비 품질은 안 좋아지고."

지난 3년 동안, 전동차가 고장으로 운행을 중단하고 차량 기지로 돌아간 사고는 210여 건에 이릅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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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인 1조’ NO…전동차 정비공도 ‘위험 노출’
    • 입력 2016-06-04 21:11:26
    • 수정2016-06-06 11: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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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의역 사고를 계기로, 서울메트로 출신들이 퇴직 이후 낙하산 처럼 외주업체의 요직을 차지하는 계약 관행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KBS 취재진이 목격한 전동차 경정비 용역 직원들의 작업 현장 역시, 스크린도어 수리공들과 다를 게 없어 보였습니다.

은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메트로의 차량 기지.

정비공들이 전동차 바퀴와 바닥에 붙어 있는 쇳가루와 먼지를 털어냅니다.

압축 공기를 분사할 때마다 분진이 날리고, 하얀 방진복은 금새 까맣게 변합니다.

<녹취> 용역업체 정비공(음성변조) : "세면 할때 코를 풀고 나면 검은 먼지도 막묻어나고 그래요."

스크린도어처럼 전동차 정비도 안전을 위해 2인 1조 작업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인력 부족으로 지킬 수 없어 아찔한 상황이 적지않습니다.

<녹취> 용역업체 정비공(음성변조) : "안에서 작업 하는 거 잘 모르고 차가 나가버리거나 그러면 문틈에 끼는 위험도 있었고 그럴뻔한 적도 꽤 있었어요."

제대로 된 안전 교육은 받은 적이 없다고 털어놓습니다.

<녹취> 용역업체 정비공(음성변조) : "안전교육을 하지 않았어요. 그냥 싸인만 받아가지고. 행정적으로 면피하려고."

2008년부터 서울메트로의 전동차 경정비 업무를 위탁받은 이 용역업체의 비정규직 정비공은 61명.

이보다 더 많은 메트로 퇴직 직원 79명 있지만 대부분은 신호와 통신 등 정비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직종 출신들입니다.

<녹취> 용역업체 정비공(음성변조) : "서울 시민들이 다 타고 다니는 건데, 어른신들이랑 일하다보니 소통은 안 돼고, 정비 품질은 안 좋아지고."

지난 3년 동안, 전동차가 고장으로 운행을 중단하고 차량 기지로 돌아간 사고는 210여 건에 이릅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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