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금세탁 우려국’ 반발…“美·中 빈틈 노리기”

입력 2016.06.05 (21:17) 수정 2016.06.0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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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김정은 정권의 돈줄을 옥죄는 자금세탁 우려국 지정에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대북제재 공조에 균열을 보이고 있는데 그 틈을 노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자금 세탁 우려국' 지정 나흘만에 생존권을 침해하려 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유엔 결의에 이어 각국의 독자 대북 제재에다 자금세탁우려국 지정이란 사상 초유의 조치에 직면하자 '전면 봉쇄' 운운하며 극도의 경계감을 드러낸 겁니다.

그러면서 이름도 생소한 기관과 관련법을 내세우며 억울함을 강조하면서 미국의 불순한 의도를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장삼룡(北 조선중앙은행 부총재/지난 해) : "자금 세척 방지에 관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그룹에 옵서버로 가입하였습니다. 나머지 권고 사항들도 이행하기 위한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자금세탁 우려국 지정에 하루 만에 "일방적 제재"라며 한 목소리로 반대하는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영희(산업은행 북한경제팀장) : "중국이나 러시아도 북한과 거래하는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있기 때문에, (북한이) 같이 미국하고의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걸 유도했을 수도 (있습니다.)"

중국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대북거래조사 착수 등 '전략대화'를 앞두고 양국간 기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제재 공조 균열의 빈틈을 노리는 북한에 대응한 외교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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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자금세탁 우려국’ 반발…“美·中 빈틈 노리기”
    • 입력 2016-06-05 21:19:10
    • 수정2016-06-05 22: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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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김정은 정권의 돈줄을 옥죄는 자금세탁 우려국 지정에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대북제재 공조에 균열을 보이고 있는데 그 틈을 노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자금 세탁 우려국' 지정 나흘만에 생존권을 침해하려 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유엔 결의에 이어 각국의 독자 대북 제재에다 자금세탁우려국 지정이란 사상 초유의 조치에 직면하자 '전면 봉쇄' 운운하며 극도의 경계감을 드러낸 겁니다.

그러면서 이름도 생소한 기관과 관련법을 내세우며 억울함을 강조하면서 미국의 불순한 의도를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장삼룡(北 조선중앙은행 부총재/지난 해) : "자금 세척 방지에 관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그룹에 옵서버로 가입하였습니다. 나머지 권고 사항들도 이행하기 위한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자금세탁 우려국 지정에 하루 만에 "일방적 제재"라며 한 목소리로 반대하는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영희(산업은행 북한경제팀장) : "중국이나 러시아도 북한과 거래하는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있기 때문에, (북한이) 같이 미국하고의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걸 유도했을 수도 (있습니다.)"

중국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대북거래조사 착수 등 '전략대화'를 앞두고 양국간 기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제재 공조 균열의 빈틈을 노리는 북한에 대응한 외교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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