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에 담긴 ‘과학’…더 맛있게 먹으려면?

입력 2016.06.07 (08:10) 수정 2016.06.07 (09: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젠 전 세계 사람들이 즐겨 먹는 라면, 종류도, 조리법도 다양한 데다 사람마다 먹는 취향도 조금씩 다른데요.

라면을 즐기는 여러 방법 중엔 과학적 사실이 숨겨져 있다고 합니다.

차정인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라면, 종류와 조리법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어떻게 하면 더 맛이 있을까?

<인터뷰> 김다혜(서울 성수동) : "양은냄비를 끓이면 더 맛있다고 하는데 진짜 과학적으로 증명되는지 궁금했어요."

<인터뷰> 김성봉(서울 도림동) : "라면에 밥을 말아먹을때 찬밥이 맛있는지 더운밥이 맛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라면을 가장 많이 먹는 나라가 한국입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1인당 약 76봉지를 먹었는데요.

라면에 관한 몇 가지 궁금증을 실험해봤습니다.

먼저 라면과 냄비, 같은 양의 물을 끓이면, 양은 냄비는 일반 냄비보다 온도가 훨씬 빨리 올라갑니다.

열전도율 때문, 빨리 끓고 빨리 식는 양은 냄비는 라면을 더 쫄깃하게 만듭니다.

수프를 먼저 넣어야 더 맛있다는 속설.

나트륨 때문에 끓는 점이 높아져 면의 식감을 유지할 수 있을 거라는 예상이지만, 실험해보니 끓는 점은 비슷합니다.

오히려 끓는 물에 수프를 먼저 넣으면 물이 갑자기 넘치는 '돌비 현상'으로, 위험할 수 있습니다.

라면엔 찬밥이 더 맛있는데도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뷰> 윤재원(라면 회사 수프개발팀 부장) : "찬밥은 노화현상이 일어나서 표면 조직이 단단해지기 때문에 라면 국물이 침투하지 않고 밥알의 맛과 식감을 유지하게 됩니다."

최근엔 수프가 보다 잘 스며들 수 있게 제조사들이 면발의 모양을 바꾸는 등 라면을 더 맛있게 만들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라면에 담긴 ‘과학’…더 맛있게 먹으려면?
    • 입력 2016-06-07 08:14:01
    • 수정2016-06-07 09:25:46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이젠 전 세계 사람들이 즐겨 먹는 라면, 종류도, 조리법도 다양한 데다 사람마다 먹는 취향도 조금씩 다른데요.

라면을 즐기는 여러 방법 중엔 과학적 사실이 숨겨져 있다고 합니다.

차정인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라면, 종류와 조리법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어떻게 하면 더 맛이 있을까?

<인터뷰> 김다혜(서울 성수동) : "양은냄비를 끓이면 더 맛있다고 하는데 진짜 과학적으로 증명되는지 궁금했어요."

<인터뷰> 김성봉(서울 도림동) : "라면에 밥을 말아먹을때 찬밥이 맛있는지 더운밥이 맛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라면을 가장 많이 먹는 나라가 한국입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1인당 약 76봉지를 먹었는데요.

라면에 관한 몇 가지 궁금증을 실험해봤습니다.

먼저 라면과 냄비, 같은 양의 물을 끓이면, 양은 냄비는 일반 냄비보다 온도가 훨씬 빨리 올라갑니다.

열전도율 때문, 빨리 끓고 빨리 식는 양은 냄비는 라면을 더 쫄깃하게 만듭니다.

수프를 먼저 넣어야 더 맛있다는 속설.

나트륨 때문에 끓는 점이 높아져 면의 식감을 유지할 수 있을 거라는 예상이지만, 실험해보니 끓는 점은 비슷합니다.

오히려 끓는 물에 수프를 먼저 넣으면 물이 갑자기 넘치는 '돌비 현상'으로, 위험할 수 있습니다.

라면엔 찬밥이 더 맛있는데도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뷰> 윤재원(라면 회사 수프개발팀 부장) : "찬밥은 노화현상이 일어나서 표면 조직이 단단해지기 때문에 라면 국물이 침투하지 않고 밥알의 맛과 식감을 유지하게 됩니다."

최근엔 수프가 보다 잘 스며들 수 있게 제조사들이 면발의 모양을 바꾸는 등 라면을 더 맛있게 만들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