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미중 전략경제대화…신경전부터 합의까지

입력 2016.06.07 (20:33) 수정 2016.06.07 (21: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틀간의 미중전략경제대화가 오늘 폐막했습니다.

중국과 미국, 양국은 남중국해와 북핵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치열한 힘겨루기를 벌였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질문>
김민철 특파원, 양국간 남중국해 문제로 신경전이 대단했다죠?

<답변>
네, 오늘 폐막 기자회견에서도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남중국해에서의 영토 주권을 언급하며 기존의 단호한 입장을 거듭 표명했습니다.

양위원은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존중할 것이라 밝혔지만, 미국 군함과 전투기 항행의 자유까지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중국이 연내 남중국해에 등대 두곳을 추가로 건설하고 가동할 것이라는 보도들도 나왔는데요.

양국이 한치의 양보없이 맞서며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질문>
우리도 민감할 수밖에 없는 문제죠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어떤 의견을 나눴나요?

<답변>
네,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미중 양측이 유엔 대북 결의안의 전면적 이행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핵보유국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점도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양국이 원론만 재확인했다는 분석입니다.

북핵 문제 해법에 관해선 양국간 온도차도 여전히 드러났습니다.

미국은 중국과의 공동보조 속에 지속적인 대북 압박을 강조했지만, 중국은 미중간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북핵 해결에 방점을 두었습니다.

중국은 또, 안보리 결의 이외의 독자제재엔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질문>
경제 문제와 관련해선 합의가 이뤄졌나요?

<답변>
네, 개막날부터 양국은 날선 공방을 이어갔는데요.

미국의 제이컵 루 재무장관이 철강 과잉 생산을 경고하며 중국을 압박하자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은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녹취> 러우 지웨이(중국 재정부장) : "중국은 더이상 중앙계획경제 체제가 아닙니다. 정부가 기업에 지시할 수 없어요. 실재로 철강 분야 회사의 50%는 민간기업입니다."

루 미국 재무장관은 오늘 전략경제대화를 마치며 중국이 철강의 과잉생산을 줄이고 위안화의 경쟁적인 평가절하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양국은 기후 변화, 해양환경 등에 대해서는 협력을 강화하자는데 뜻을 같이 했습니다.

하지만 남중국해 문제와 같은 외교, 통상의 민감한 현안들에 뚜렷한 입장차만 확인한만큼 앞으로도 양국간 갈등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24 현장] 미중 전략경제대화…신경전부터 합의까지
    • 입력 2016-06-07 20:36:12
    • 수정2016-06-07 21:23:17
    글로벌24
<앵커 멘트>

이틀간의 미중전략경제대화가 오늘 폐막했습니다.

중국과 미국, 양국은 남중국해와 북핵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치열한 힘겨루기를 벌였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질문>
김민철 특파원, 양국간 남중국해 문제로 신경전이 대단했다죠?

<답변>
네, 오늘 폐막 기자회견에서도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남중국해에서의 영토 주권을 언급하며 기존의 단호한 입장을 거듭 표명했습니다.

양위원은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존중할 것이라 밝혔지만, 미국 군함과 전투기 항행의 자유까지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중국이 연내 남중국해에 등대 두곳을 추가로 건설하고 가동할 것이라는 보도들도 나왔는데요.

양국이 한치의 양보없이 맞서며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질문>
우리도 민감할 수밖에 없는 문제죠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어떤 의견을 나눴나요?

<답변>
네,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미중 양측이 유엔 대북 결의안의 전면적 이행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핵보유국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점도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양국이 원론만 재확인했다는 분석입니다.

북핵 문제 해법에 관해선 양국간 온도차도 여전히 드러났습니다.

미국은 중국과의 공동보조 속에 지속적인 대북 압박을 강조했지만, 중국은 미중간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북핵 해결에 방점을 두었습니다.

중국은 또, 안보리 결의 이외의 독자제재엔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질문>
경제 문제와 관련해선 합의가 이뤄졌나요?

<답변>
네, 개막날부터 양국은 날선 공방을 이어갔는데요.

미국의 제이컵 루 재무장관이 철강 과잉 생산을 경고하며 중국을 압박하자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은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녹취> 러우 지웨이(중국 재정부장) : "중국은 더이상 중앙계획경제 체제가 아닙니다. 정부가 기업에 지시할 수 없어요. 실재로 철강 분야 회사의 50%는 민간기업입니다."

루 미국 재무장관은 오늘 전략경제대화를 마치며 중국이 철강의 과잉생산을 줄이고 위안화의 경쟁적인 평가절하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양국은 기후 변화, 해양환경 등에 대해서는 협력을 강화하자는데 뜻을 같이 했습니다.

하지만 남중국해 문제와 같은 외교, 통상의 민감한 현안들에 뚜렷한 입장차만 확인한만큼 앞으로도 양국간 갈등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