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 태실 복원·관리 부실…잡초만 무성

입력 2016.06.09 (09:50) 수정 2016.06.0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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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조선후기 선왕인 영조 임금 태실의 의궤가 보물로 지정됐습니다만 정작 태실은 관리 부실로 방치돼 있습니다.

부실한 복원은 물론, 관리조차 안 되면서 잡초만 무성합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보물로 지정된 조선왕실의 의궤입니다.

조선 후기 영조 임금의 태실 위치와 동원된 물자와 인력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이 의궤에 적힌 영조 임금의 태실을 찾아가 봤습니다.

출입구도 없는 산길을 백여 미터 걸어가 도착한 영조 태실에는 잡초만 무성합니다.

일제강점기 훼손된 것을 지난 1982년 복원했는데 석조물은 힘 없이 흔들리고, 주위에는 부서진 돌 조각과 태실을 만들때 쓰였던 석판까지 발견됩니다.

돌기둥 위치가 뒤바뀌는 등 정확한 고증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녹취> 주민(음성변조) : "소상하게 알고 복원했으면 괜찮은데, 지금은 그 때 당시 복원을 소홀히 한 경우가 없지 않아 있죠."

이곳이 영조왕의 태실임을 알려주는 비석에도 곳곳에 이끼가 생겨났습니다. 그동안의 부실한 관리 실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충청북도 문화재로 지정돼 있지만 진출입로와 이정표가 없다보니 마을 주민들조차 찾아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녹취> 주민(음성변조) : "문화재 가는 길이 없지요. 저기 못 가게.(찾아가기 힘들어 하세요?) 네."

태실을 기록한 조선왕실 의궤는 보물로 지정됐지만, 정작 영조 임금의 실제 태실은 부실한 복원과 관리로 제모습을 잃어 버렸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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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조 태실 복원·관리 부실…잡초만 무성
    • 입력 2016-06-09 10:21:46
    • 수정2016-06-09 10: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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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조선후기 선왕인 영조 임금 태실의 의궤가 보물로 지정됐습니다만 정작 태실은 관리 부실로 방치돼 있습니다.

부실한 복원은 물론, 관리조차 안 되면서 잡초만 무성합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보물로 지정된 조선왕실의 의궤입니다.

조선 후기 영조 임금의 태실 위치와 동원된 물자와 인력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이 의궤에 적힌 영조 임금의 태실을 찾아가 봤습니다.

출입구도 없는 산길을 백여 미터 걸어가 도착한 영조 태실에는 잡초만 무성합니다.

일제강점기 훼손된 것을 지난 1982년 복원했는데 석조물은 힘 없이 흔들리고, 주위에는 부서진 돌 조각과 태실을 만들때 쓰였던 석판까지 발견됩니다.

돌기둥 위치가 뒤바뀌는 등 정확한 고증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녹취> 주민(음성변조) : "소상하게 알고 복원했으면 괜찮은데, 지금은 그 때 당시 복원을 소홀히 한 경우가 없지 않아 있죠."

이곳이 영조왕의 태실임을 알려주는 비석에도 곳곳에 이끼가 생겨났습니다. 그동안의 부실한 관리 실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충청북도 문화재로 지정돼 있지만 진출입로와 이정표가 없다보니 마을 주민들조차 찾아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녹취> 주민(음성변조) : "문화재 가는 길이 없지요. 저기 못 가게.(찾아가기 힘들어 하세요?) 네."

태실을 기록한 조선왕실 의궤는 보물로 지정됐지만, 정작 영조 임금의 실제 태실은 부실한 복원과 관리로 제모습을 잃어 버렸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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