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전 회장, 16시간 검찰 조사…혐의 부인

입력 2016.06.09 (12:10) 수정 2016.06.0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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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16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최 전 회장 일가는 한진해운의 내부 정보를 미리 알고서 보유 주식을 모두 매각해 10억여 원의 손실을 피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검찰에 소환된 최은영 한진해운 전 회장은 오늘 새벽 2시쯤에야 조사를 마쳤습니다.

최 전 회장은 혐의와 조사 과정에 대한 질문을 받자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녹취> 최은영(前 한진해운 회장) : "조사 성실히 마쳤습니다."

검찰은 최 전 회장 일가가 주식을 매각하기 직전인 4월 5일 서초동 일식집의 비밀 회동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자리에서 삼일회계법인 안경태 회장과 산업은행 류희경 수석부행장 사이에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 정보가 오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회동 직전, 산업은행은 한진해운이 제출한 자체 구조조정안을 거부하고 자율협약 신청을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다음날, 안경태 회장은 최 전 회장에게 전화했고 이 통화가 끝난 지 불과 10분 후부터 최 전 회장 일가는 주식을 매각하기 시작합니다.

검찰이 최 전 회장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각했다고 판단하는 이유입니다.

최 전 회장과 두 딸은 자율협약신청이 발표되기 이틀 전까지 한진해운 주식 30억 원어치를 모두 팔았고 10억여 원의 손실을 피했습니다.

최 전 회장은 이에 대해 남편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이 별세한 뒤 물려받은 주식의 상속세 약 300억 원을 내기 위해 빌린 돈을 갚으려고 주식을 팔았을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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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은영 전 회장, 16시간 검찰 조사…혐의 부인
    • 입력 2016-06-09 12:12:33
    • 수정2016-06-09 12: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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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16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최 전 회장 일가는 한진해운의 내부 정보를 미리 알고서 보유 주식을 모두 매각해 10억여 원의 손실을 피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검찰에 소환된 최은영 한진해운 전 회장은 오늘 새벽 2시쯤에야 조사를 마쳤습니다.

최 전 회장은 혐의와 조사 과정에 대한 질문을 받자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녹취> 최은영(前 한진해운 회장) : "조사 성실히 마쳤습니다."

검찰은 최 전 회장 일가가 주식을 매각하기 직전인 4월 5일 서초동 일식집의 비밀 회동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자리에서 삼일회계법인 안경태 회장과 산업은행 류희경 수석부행장 사이에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 정보가 오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회동 직전, 산업은행은 한진해운이 제출한 자체 구조조정안을 거부하고 자율협약 신청을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다음날, 안경태 회장은 최 전 회장에게 전화했고 이 통화가 끝난 지 불과 10분 후부터 최 전 회장 일가는 주식을 매각하기 시작합니다.

검찰이 최 전 회장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각했다고 판단하는 이유입니다.

최 전 회장과 두 딸은 자율협약신청이 발표되기 이틀 전까지 한진해운 주식 30억 원어치를 모두 팔았고 10억여 원의 손실을 피했습니다.

최 전 회장은 이에 대해 남편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이 별세한 뒤 물려받은 주식의 상속세 약 300억 원을 내기 위해 빌린 돈을 갚으려고 주식을 팔았을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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