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용선료 평균 21% 인하…한진해운은 ‘암초’

입력 2016.06.09 (19:01) 수정 2016.06.09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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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상선이 1조 원에 이르는 용선료를 깎기 위해 해외 선주들과 극비리에 협상을 해왔는데요.

KBS 취재 결과, 평균 인하률이 21%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대상선 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대상선이 용선료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지난 2월.

선주사 22곳과 개별적으로 접촉하고 지난 달에는 주요 선주를 초청해 용선료 인하 필요성을 설득해왔습니다.

그러나 인하 성공 사례가 세계적으로 한 두 건에 불과해, 가장 시급하지만 쉽지 않은 과제였습니다.

현대상선과 산업은행이 이 용선료를 평균 21% 깎는 데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간은 앞으로 3년 6개월, 인하액은 5300억 원에 이릅니다.

당초 목표 28.7%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채권단에서도 협상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현대상선과 산업은행은 이달 말까지는 계약서 작성 등 실무작업을 마친다는 계획.

이어, 국제 해운 동맹 가입도 본격적으로 추진합니다.

한진해운의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해외 선주들이 천억 원의 연체 용선료를 먼저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어 협상 진척이 더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최대 주주인 조양호 회장의 사재 출연을 요구하고 있지만 한진그룹이 난색을 표하고 있어 유동성 문제 해결마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대상선이 용선료 협상에 성공하면서 한진해운도 용선료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입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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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상선 용선료 평균 21% 인하…한진해운은 ‘암초’
    • 입력 2016-06-09 19:03:43
    • 수정2016-06-09 22: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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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상선이 1조 원에 이르는 용선료를 깎기 위해 해외 선주들과 극비리에 협상을 해왔는데요.

KBS 취재 결과, 평균 인하률이 21%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대상선 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대상선이 용선료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지난 2월.

선주사 22곳과 개별적으로 접촉하고 지난 달에는 주요 선주를 초청해 용선료 인하 필요성을 설득해왔습니다.

그러나 인하 성공 사례가 세계적으로 한 두 건에 불과해, 가장 시급하지만 쉽지 않은 과제였습니다.

현대상선과 산업은행이 이 용선료를 평균 21% 깎는 데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간은 앞으로 3년 6개월, 인하액은 5300억 원에 이릅니다.

당초 목표 28.7%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채권단에서도 협상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현대상선과 산업은행은 이달 말까지는 계약서 작성 등 실무작업을 마친다는 계획.

이어, 국제 해운 동맹 가입도 본격적으로 추진합니다.

한진해운의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해외 선주들이 천억 원의 연체 용선료를 먼저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어 협상 진척이 더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최대 주주인 조양호 회장의 사재 출연을 요구하고 있지만 한진그룹이 난색을 표하고 있어 유동성 문제 해결마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대상선이 용선료 협상에 성공하면서 한진해운도 용선료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입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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