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부정선거 의혹 유혈충돌에 ‘국가비상사태’

입력 2016.06.09 (19:25) 수정 2016.06.0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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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케냐에서는 부정 선거 의혹으로 인한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망자까지 나오는 유혈충돌에 케냐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불법 시위를 엄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추가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케냐 나이로비에서 김덕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케냐 수도 나이로비 시내 도로가 시위대로 가득 찼습니다.

도로 곳곳은 화염이 난무합니다.

선거관리위원회 총사퇴를 요구하는 야당 지지자들의 시위입니다.

2007년과 2013년 대선에서 선관위가 여당에 유리하도록 부정선거를 이끌었다는 게 시위대 측 주장입니다.

갈등은 내년 8월 대선을 앞두고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녹취> 파멜라 무람바(시위 참가자) : "우리는 케냐 시민으로서 단지 기본권을 주장하는 겁니다. 선관위는 교체돼야 해요. 그 전까지 시위를 멈추지 않을 겁니다."

지난 6일엔 키수무 지역에서 발생한 시위로 2명이 숨지고, 6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케냐 정부는 급기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인터뷰> 조셉 은카이세리(케냐 내무장관) : "(불법 시위를 엄단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누구라도 반기를 든다면, 결과는 참담할 것입니다."

유혈 충돌의 배경엔 2007년 대선 이후 부정선거 시비로 일어난 폭력사태 당시 천 1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여야로 나뉜 종족간 뿌리 깊은 반목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근 케냐 대통령과 야당 지도자가 선관위 교체 문제를 두고 협상까지 벌였지만, 서로 입장 차를 확인하는데 그쳐 당분간 혼란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케냐 나이로비에서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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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냐 부정선거 의혹 유혈충돌에 ‘국가비상사태’
    • 입력 2016-06-09 19:27:14
    • 수정2016-06-09 19: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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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케냐에서는 부정 선거 의혹으로 인한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망자까지 나오는 유혈충돌에 케냐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불법 시위를 엄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추가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케냐 나이로비에서 김덕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케냐 수도 나이로비 시내 도로가 시위대로 가득 찼습니다.

도로 곳곳은 화염이 난무합니다.

선거관리위원회 총사퇴를 요구하는 야당 지지자들의 시위입니다.

2007년과 2013년 대선에서 선관위가 여당에 유리하도록 부정선거를 이끌었다는 게 시위대 측 주장입니다.

갈등은 내년 8월 대선을 앞두고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녹취> 파멜라 무람바(시위 참가자) : "우리는 케냐 시민으로서 단지 기본권을 주장하는 겁니다. 선관위는 교체돼야 해요. 그 전까지 시위를 멈추지 않을 겁니다."

지난 6일엔 키수무 지역에서 발생한 시위로 2명이 숨지고, 6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케냐 정부는 급기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인터뷰> 조셉 은카이세리(케냐 내무장관) : "(불법 시위를 엄단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누구라도 반기를 든다면, 결과는 참담할 것입니다."

유혈 충돌의 배경엔 2007년 대선 이후 부정선거 시비로 일어난 폭력사태 당시 천 1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여야로 나뉜 종족간 뿌리 깊은 반목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근 케냐 대통령과 야당 지도자가 선관위 교체 문제를 두고 협상까지 벌였지만, 서로 입장 차를 확인하는데 그쳐 당분간 혼란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케냐 나이로비에서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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