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승용차에 전용 통로…“국회의원 의전 과도”

입력 2016.06.09 (21:15) 수정 2016.06.09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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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회의원들은 어디엘 가나, 최고급 대우를 받습니다.

국민을 대표하는 헌법기관인 만큼 예우의 필요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의전과 과도한 특혜라는 지적이 많은데요, 과연 적절한 대우인지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대 국회 첫 본회의를 앞두고 의원들의 차량이 속속 국회 본청 앞으로 진입합니다.

차에서 내린 의원들은 카펫이 깔린 가운데 의원 전용 통로로, 보좌진은 그 옆 일반 통로로 들어갑니다.

얼굴이 곧 신분증이라는 의원 특권의 시작입니다.

의원들은 권위와 부를 상징하는 검은색 대형 승용차를 주로 이용하는데 최근엔 승합차 이용도 늘고 있습니다.

특별 개조된 전동 시트는 자유롭게 자세 조절이 가능하고 안마 기능이 장착된 것도 있습니다.

<녹취> OOO의원실 직원 : "(카니발이면 고속도로 탈 때 (전용차로) 탈 수 있죠?) 탈 수는 있는데 6명 채워야 되잖아요. (6명 안 채우죠?)"

본회의가 열리는 시간 국회 본청 앞 풍경은 최고급 승용차 전시장을 방불케합니다.

이런 특권 의식과 특별 대우는 국회 밖에서도 계속됩니다.

<녹취> 항공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국회의원의 경우 의전을 위한 전담직원이 수속부터 탑승까지 모든 과정을 안내하고 출입국시에도 별도의 전용 루트를 이용해 안내하도록 돼 있습니다."

덕분에 길게 줄을 서는 일반 승객과 달리 의원들은 항공기 출발 30분 전에만 공항에 도착해도 탑승이 가능합니다.

지난달 초선 국회의원들은 연찬회 참석을 위해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청까지 100m 남짓한 거리를 버스로 이동해 눈총을 받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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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급 승용차에 전용 통로…“국회의원 의전 과도”
    • 입력 2016-06-09 21:15:46
    • 수정2016-06-09 22: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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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회의원들은 어디엘 가나, 최고급 대우를 받습니다.

국민을 대표하는 헌법기관인 만큼 예우의 필요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의전과 과도한 특혜라는 지적이 많은데요, 과연 적절한 대우인지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대 국회 첫 본회의를 앞두고 의원들의 차량이 속속 국회 본청 앞으로 진입합니다.

차에서 내린 의원들은 카펫이 깔린 가운데 의원 전용 통로로, 보좌진은 그 옆 일반 통로로 들어갑니다.

얼굴이 곧 신분증이라는 의원 특권의 시작입니다.

의원들은 권위와 부를 상징하는 검은색 대형 승용차를 주로 이용하는데 최근엔 승합차 이용도 늘고 있습니다.

특별 개조된 전동 시트는 자유롭게 자세 조절이 가능하고 안마 기능이 장착된 것도 있습니다.

<녹취> OOO의원실 직원 : "(카니발이면 고속도로 탈 때 (전용차로) 탈 수 있죠?) 탈 수는 있는데 6명 채워야 되잖아요. (6명 안 채우죠?)"

본회의가 열리는 시간 국회 본청 앞 풍경은 최고급 승용차 전시장을 방불케합니다.

이런 특권 의식과 특별 대우는 국회 밖에서도 계속됩니다.

<녹취> 항공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국회의원의 경우 의전을 위한 전담직원이 수속부터 탑승까지 모든 과정을 안내하고 출입국시에도 별도의 전용 루트를 이용해 안내하도록 돼 있습니다."

덕분에 길게 줄을 서는 일반 승객과 달리 의원들은 항공기 출발 30분 전에만 공항에 도착해도 탑승이 가능합니다.

지난달 초선 국회의원들은 연찬회 참석을 위해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청까지 100m 남짓한 거리를 버스로 이동해 눈총을 받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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