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파탄”…쓰레기 뒤지는 베네수엘라

입력 2016.06.09 (21:41) 수정 2016.06.0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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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각종 복지혜택으로 남미의 좌파 열풍을 주도하던 베네수엘라가 이제는, 국민들이 먹을 것을 찾으려고 쓰레기를 뒤지는 상황으로 전락했습니다.

대통령 소환 투표를 위한 서명 절차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람들이 쓰레기 더미 속을 파헤칩니다.

시장에서 버린 썩은 과일이나 채소 중에 먹을 만한 것을 찾기 위해섭니다.

주운 것을 그자리에서 먹기도 하고 주머니에 골라 담기도 합니다.

<인터뷰> 호아나 파리아스(주부) :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보이세요? 다들 굶고 아이들은 영양 실조에 걸렸어요. 주워 먹기라도 해야죠."

이제는 회사원이나 대학생 등 중산층까지 쓰레기를 뒤지고 일부는 주운 물건을 되팔기도 합니다.

<녹취> 호스리아나 카포테(대학생) : "이제는 음식도 못 구해요. 상점에서 줄을 서도 결국 못 사요."

돈이 있어도 물자가 부족해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국경을 넘어 인접국인 콜롬비아로 가기도 합니다.

<인터뷰> 마리아 에스피노사(베네수엘라인) : "세제, 크림, 휴지 등 여기와서 다 샀죠. 우리나라에는 없거든요."

국민들의 불만이 폭발하면서 그동안 마두로 대통령 소환 투표를 위한 청원 서명에 대해 검증을 미루던 선관위도 서명이 유효하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앞으로 유권자 20%인 4백만 명으로부터 2차 서명을 받으면 소환 투표가 실시됩니다.

한 때 오일머니로 중남미 부국으로 불리던 베네수엘라가 경제파탄으로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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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파탄”…쓰레기 뒤지는 베네수엘라
    • 입력 2016-06-09 21:42:38
    • 수정2016-06-09 22: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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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각종 복지혜택으로 남미의 좌파 열풍을 주도하던 베네수엘라가 이제는, 국민들이 먹을 것을 찾으려고 쓰레기를 뒤지는 상황으로 전락했습니다.

대통령 소환 투표를 위한 서명 절차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람들이 쓰레기 더미 속을 파헤칩니다.

시장에서 버린 썩은 과일이나 채소 중에 먹을 만한 것을 찾기 위해섭니다.

주운 것을 그자리에서 먹기도 하고 주머니에 골라 담기도 합니다.

<인터뷰> 호아나 파리아스(주부) :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보이세요? 다들 굶고 아이들은 영양 실조에 걸렸어요. 주워 먹기라도 해야죠."

이제는 회사원이나 대학생 등 중산층까지 쓰레기를 뒤지고 일부는 주운 물건을 되팔기도 합니다.

<녹취> 호스리아나 카포테(대학생) : "이제는 음식도 못 구해요. 상점에서 줄을 서도 결국 못 사요."

돈이 있어도 물자가 부족해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국경을 넘어 인접국인 콜롬비아로 가기도 합니다.

<인터뷰> 마리아 에스피노사(베네수엘라인) : "세제, 크림, 휴지 등 여기와서 다 샀죠. 우리나라에는 없거든요."

국민들의 불만이 폭발하면서 그동안 마두로 대통령 소환 투표를 위한 청원 서명에 대해 검증을 미루던 선관위도 서명이 유효하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앞으로 유권자 20%인 4백만 명으로부터 2차 서명을 받으면 소환 투표가 실시됩니다.

한 때 오일머니로 중남미 부국으로 불리던 베네수엘라가 경제파탄으로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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