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갯벌, 멸종위기 ‘대추귀고둥’ 집단 서식

입력 2016.06.13 (12:35) 수정 2016.06.1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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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흔히 갯벌은 생태계의 보고라고 하는데요.

개발로 훼손됐던 갯벌이 사람들의 출입을 막은 지 2년 만에 완벽하게 되살아났습니다.

예전엔 없던 멸종위기종의 해양 생물이 집단 서식 중인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되살아난 남해안의 갯벌을 변진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임진왜란 노량해전의 무대였던 관음포 앞바다에 넓은 갯벌이 펼쳐집니다.

작은 구멍 위로 일렁이는 흰색의 움직임, 유난히 큰 한쪽 집게발을 뽐내는 멸종위기종 흰발농게입니다.

최근 2년 사이 개체 수가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육지 쪽으로 걸어가자 갯잔디 속에서 엄지손톱 크기의 작은 고둥이 발견됩니다.

대추를 빼닮았다 해서 이름 붙여진 '대추귀고둥'입니다.

멸종위기종인 대추귀고둥이 국립공원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50㎡ 안팎의 작은 관찰지에서만 350여 마리가 집단 서식 중입니다.

한때 자취를 감췄던 멸종위기종 갯게 역시 활발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관광객들의 발길로 훼손됐던 갯벌이 특별보호구역 지정으로 일반인 출입을 제한한 지 2년여 만에 생명력을 되찾은 겁니다.

<인터뷰> 김한진(계장/한려해상국립공원) :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서 탐방객들의 출입을 금지시키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보전이 잘 돼 있는 지역으로 대추귀고둥이 발견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되살아난 갯벌에 갯잔디를 이식하고 모래톱을 설치해 멸종위기종의 서식지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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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되살아난 갯벌, 멸종위기 ‘대추귀고둥’ 집단 서식
    • 입력 2016-06-13 12:42:41
    • 수정2016-06-13 12:46:47
    뉴스 12
<앵커 멘트>

흔히 갯벌은 생태계의 보고라고 하는데요.

개발로 훼손됐던 갯벌이 사람들의 출입을 막은 지 2년 만에 완벽하게 되살아났습니다.

예전엔 없던 멸종위기종의 해양 생물이 집단 서식 중인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되살아난 남해안의 갯벌을 변진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임진왜란 노량해전의 무대였던 관음포 앞바다에 넓은 갯벌이 펼쳐집니다.

작은 구멍 위로 일렁이는 흰색의 움직임, 유난히 큰 한쪽 집게발을 뽐내는 멸종위기종 흰발농게입니다.

최근 2년 사이 개체 수가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육지 쪽으로 걸어가자 갯잔디 속에서 엄지손톱 크기의 작은 고둥이 발견됩니다.

대추를 빼닮았다 해서 이름 붙여진 '대추귀고둥'입니다.

멸종위기종인 대추귀고둥이 국립공원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50㎡ 안팎의 작은 관찰지에서만 350여 마리가 집단 서식 중입니다.

한때 자취를 감췄던 멸종위기종 갯게 역시 활발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관광객들의 발길로 훼손됐던 갯벌이 특별보호구역 지정으로 일반인 출입을 제한한 지 2년여 만에 생명력을 되찾은 겁니다.

<인터뷰> 김한진(계장/한려해상국립공원) :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서 탐방객들의 출입을 금지시키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보전이 잘 돼 있는 지역으로 대추귀고둥이 발견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되살아난 갯벌에 갯잔디를 이식하고 모래톱을 설치해 멸종위기종의 서식지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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