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당정청’ 취소…與 비대위원장, 거취 고심

입력 2016.06.17 (07:03) 수정 2016.06.1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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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격적인 일괄 복당 결정은 당장 오늘로 예정됐던 고위 당정청 회의의 취소로 이어졌습니다.

복당 문제를 서둘러 결론 내는데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이 거취를 고심하면서 회의 불참을 총리실에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황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괄 복당 허용 결정은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이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입니다.

김 위원장은 당내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의견 수렴이 먼저라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비대위원들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녹취>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나는 예상도 못했는데 이게 의외로 얘기가 진지하게 가니까 나는 (다른) 약속도 못 지키고 (회의에) 계속 머물러 있었던 거야..."

회의장에서 일부 비대위원들은 김 위원장이 불쾌감을 느낄 수준의 거친 발언까지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김선동(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 비서실장) : "회의장 내에 일어난 여러 가지 상황이 있었을 것이고요. 그것에 대해서 굉장히 무거운 그런 생각을 하시게 된 것 같습니다."

김 위원장은 거취 문제를 고심해 보겠다며 당무를 잠정 중단했고 오늘로 예정됐던 고위 당정청 회의에도 참석이 어렵다고 총리실에 알렸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늘 회의를 일단 취소했습니다.

친박계 의원들은 '비대위 쿠데타'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비대위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녹취> 김진태(의원/새누리당) : "(유승민 의원이) 우리 당에 얼마나 피해를 입혔습니까? 갑자기 이렇게 전격적으로 처리해버리고 다 따라와라. 이건 정말 절차에도 문제가 있다..."

청와대는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지만, 갑작스런 복당 결정에 당혹해하는 분위기입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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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위 당정청’ 취소…與 비대위원장, 거취 고심
    • 입력 2016-06-17 07:08:20
    • 수정2016-06-17 09: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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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적인 일괄 복당 결정은 당장 오늘로 예정됐던 고위 당정청 회의의 취소로 이어졌습니다.

복당 문제를 서둘러 결론 내는데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이 거취를 고심하면서 회의 불참을 총리실에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황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괄 복당 허용 결정은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이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입니다.

김 위원장은 당내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의견 수렴이 먼저라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비대위원들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녹취>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나는 예상도 못했는데 이게 의외로 얘기가 진지하게 가니까 나는 (다른) 약속도 못 지키고 (회의에) 계속 머물러 있었던 거야..."

회의장에서 일부 비대위원들은 김 위원장이 불쾌감을 느낄 수준의 거친 발언까지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김선동(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 비서실장) : "회의장 내에 일어난 여러 가지 상황이 있었을 것이고요. 그것에 대해서 굉장히 무거운 그런 생각을 하시게 된 것 같습니다."

김 위원장은 거취 문제를 고심해 보겠다며 당무를 잠정 중단했고 오늘로 예정됐던 고위 당정청 회의에도 참석이 어렵다고 총리실에 알렸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늘 회의를 일단 취소했습니다.

친박계 의원들은 '비대위 쿠데타'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비대위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녹취> 김진태(의원/새누리당) : "(유승민 의원이) 우리 당에 얼마나 피해를 입혔습니까? 갑자기 이렇게 전격적으로 처리해버리고 다 따라와라. 이건 정말 절차에도 문제가 있다..."

청와대는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지만, 갑작스런 복당 결정에 당혹해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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