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보육’ 곳곳 혼선…논란 확산

입력 2016.06.17 (07:29) 수정 2016.06.1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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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만 2살 이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보육 시행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정부, 여야, 보육 단체의 입장이 맞서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현장은 현장대로 적지 않은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정다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 살배기 딸을 어린이집에 맡기고, 올해 부동산 중개업을 시작한 유혜림 씨.

맞벌이 부부라 당연히 아이가 종일반 대상이 될 줄 알았지만, 6시간의 맞춤반 통보를 받았습니다.

자영업자인 걸 입증할 종합소득세 신고가 안 돼 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인터뷰> 유혜림(어린이집 학부모) : "그 전년도 거를 소득 신고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전년도에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소득 신고를 하지 않았고."

재취업을 위해 간호조무사 시험을 준비해온 유 모 씨도 꿈을 미뤄야 할 처지입니다.

두 살 된 딸이 6시간 보육 대상이 돼, 당분간 공부 대신 아이들 돌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유00(어린이집 학부모) : "큰 맘 먹고 해야지 했는데...자격증이 있고 없고 차이는 좀 크잖아요. 시험을 미루게 될 거고..."

규정상으론 취업 준비 서류를 제출하면 되지만, 유 씨가 다닌 학원은 정부 인정 교육 기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종일반에서 빠진 겁니다.

주민센터나 정부 민원실 역시 제대로 해법을 내놓지 못합니다.

<녹취> 주민센터 직원(음성변조) : "애매해서 저도 확답을 못 드리겠어요. 129라고 해서 맞춤 보육 쪽으로 문의하는 데가 있거든요. 거기로 문의..."

<녹취> 보건복지부 콜센터 직원(음성변조) "사례마다 달라서 사실은 이런 서류를 내달라고 정해 놓을 수도 없고."

맞춤형 보육 시행까지 앞으로 2주.

보육단체의 집단휴원 예고에 정부는 예정대로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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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17 07:45:58
    • 수정2016-06-17 08: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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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살 이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보육 시행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정부, 여야, 보육 단체의 입장이 맞서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현장은 현장대로 적지 않은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정다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 살배기 딸을 어린이집에 맡기고, 올해 부동산 중개업을 시작한 유혜림 씨.

맞벌이 부부라 당연히 아이가 종일반 대상이 될 줄 알았지만, 6시간의 맞춤반 통보를 받았습니다.

자영업자인 걸 입증할 종합소득세 신고가 안 돼 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인터뷰> 유혜림(어린이집 학부모) : "그 전년도 거를 소득 신고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전년도에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소득 신고를 하지 않았고."

재취업을 위해 간호조무사 시험을 준비해온 유 모 씨도 꿈을 미뤄야 할 처지입니다.

두 살 된 딸이 6시간 보육 대상이 돼, 당분간 공부 대신 아이들 돌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유00(어린이집 학부모) : "큰 맘 먹고 해야지 했는데...자격증이 있고 없고 차이는 좀 크잖아요. 시험을 미루게 될 거고..."

규정상으론 취업 준비 서류를 제출하면 되지만, 유 씨가 다닌 학원은 정부 인정 교육 기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종일반에서 빠진 겁니다.

주민센터나 정부 민원실 역시 제대로 해법을 내놓지 못합니다.

<녹취> 주민센터 직원(음성변조) : "애매해서 저도 확답을 못 드리겠어요. 129라고 해서 맞춤 보육 쪽으로 문의하는 데가 있거든요. 거기로 문의..."

<녹취> 보건복지부 콜센터 직원(음성변조) "사례마다 달라서 사실은 이런 서류를 내달라고 정해 놓을 수도 없고."

맞춤형 보육 시행까지 앞으로 2주.

보육단체의 집단휴원 예고에 정부는 예정대로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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