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불법 선거 의혹’ 농협 중앙회장 사무실 등 압수수색

입력 2016.06.17 (09:46) 수정 2016.06.1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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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 [뉴스광장] 검찰, ‘불법 선거’ 농협중앙회장 사무실 등 압수수색

농협중앙회장 불법 선거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병원 현 농협중앙회장의 개입 단서를 포착하고 농협 중앙회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 2부는 오늘, 검사와 수사관 등 10여 명을 투입해 서울 중구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사무실과 김 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각종 선거운동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농협중앙회장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과 관련해 증거확보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12일 열린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전남 나주 남평농협 조합장을 지낸 김병원 후보와 합천가야농협 조합장 최덕규 후보,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 출신 이성희 후보 등 6명이 출마했다. 당시 1차 투표에서 최 씨는 3위에 그쳤고 결선 투표를 거쳐 김 후보가 농협중앙회장으로 당선됐다.

그런데 결선투표 직전 대의원 291명 가운데 107명이 '결선투표에서 김병원 후보를 꼭 찍어달라. 최덕규 올림'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검찰은 선거일 당일의 선거운동이나 후보자 본인이 아닌 제3자의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는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최 후보측이 부정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보고 최 씨와 최 씨의 캠프 관계자 등을 잇따라 구속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쯤 김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최 후보측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최 후보측에게 대가를 약속하는 등 사전 공모를 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농협중앙회장 불법 선거 의혹 사건의 공소시효가 끝나는 시점인 다음달 12일 전에,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거쳐 최대한 빨리 사건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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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불법 선거 의혹’ 농협 중앙회장 사무실 등 압수수색
    • 입력 2016-06-17 09:46:26
    • 수정2016-06-18 07:51:42
    사회
[연관 기사] ☞ [뉴스광장] 검찰, ‘불법 선거’ 농협중앙회장 사무실 등 압수수색 농협중앙회장 불법 선거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병원 현 농협중앙회장의 개입 단서를 포착하고 농협 중앙회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 2부는 오늘, 검사와 수사관 등 10여 명을 투입해 서울 중구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사무실과 김 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각종 선거운동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농협중앙회장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과 관련해 증거확보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12일 열린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전남 나주 남평농협 조합장을 지낸 김병원 후보와 합천가야농협 조합장 최덕규 후보,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 출신 이성희 후보 등 6명이 출마했다. 당시 1차 투표에서 최 씨는 3위에 그쳤고 결선 투표를 거쳐 김 후보가 농협중앙회장으로 당선됐다. 그런데 결선투표 직전 대의원 291명 가운데 107명이 '결선투표에서 김병원 후보를 꼭 찍어달라. 최덕규 올림'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검찰은 선거일 당일의 선거운동이나 후보자 본인이 아닌 제3자의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는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최 후보측이 부정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보고 최 씨와 최 씨의 캠프 관계자 등을 잇따라 구속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쯤 김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최 후보측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최 후보측에게 대가를 약속하는 등 사전 공모를 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농협중앙회장 불법 선거 의혹 사건의 공소시효가 끝나는 시점인 다음달 12일 전에,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거쳐 최대한 빨리 사건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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