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억 부당 이득”…남상태 ‘뒷돈 우정’ 포착

입력 2016.06.17 (21:19) 수정 2016.06.1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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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전 사장이 친구의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거액의 뒷돈을 받은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각종 사업 특혜를 받고, 160억 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남 전 사장의 친구는 오늘(17일) 새벽 구속됐습니다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전 사장의 친구, 정모 씨가 운영하는 물류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대우조선과 특혜성 계약을 맺은 뒤 운임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40억 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M 물류회사 관계자 (음성변조) : "(자금) 안정성을 기하기 위해서 노력한 건 사실이에요. 주는 입장에서는 부풀려 졌다고 그렇게 얘기할 수 있겠죠."

정 씨는 이 회사와 H항공해운 등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회삿돈 수십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액이 남상태 전 사장에게 전달된 정황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남상태 전 사장은 친구 정 씨가 대주주인 다른 물류회사에는 차명으로 위장 투자를 했습니다.

정 씨가 부산국제물류 지분을 인수했는데, 서류상 회사 주주 명단에 있는 외국인 P씨가 남 전 사장으로 확인된 겁니다.

대우조선해양은 개별 회사와 체결하던 운송계약을 바꿔 부산국제물류를 통해서만 계약하도록 했습니다.

이후 부산국제물류는 120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뒤 남 전 사장에게 배당금으로만 6억여 원을 건넸습니다.

남 전 사장의 비자금 창구 역할을 한 정 씨를 구속한 검찰은 남 전 사장 비자금의 전체 규모와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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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0억 부당 이득”…남상태 ‘뒷돈 우정’ 포착
    • 입력 2016-06-17 21:20:59
    • 수정2016-06-17 21: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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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전 사장이 친구의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거액의 뒷돈을 받은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각종 사업 특혜를 받고, 160억 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남 전 사장의 친구는 오늘(17일) 새벽 구속됐습니다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전 사장의 친구, 정모 씨가 운영하는 물류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대우조선과 특혜성 계약을 맺은 뒤 운임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40억 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M 물류회사 관계자 (음성변조) : "(자금) 안정성을 기하기 위해서 노력한 건 사실이에요. 주는 입장에서는 부풀려 졌다고 그렇게 얘기할 수 있겠죠."

정 씨는 이 회사와 H항공해운 등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회삿돈 수십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액이 남상태 전 사장에게 전달된 정황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남상태 전 사장은 친구 정 씨가 대주주인 다른 물류회사에는 차명으로 위장 투자를 했습니다.

정 씨가 부산국제물류 지분을 인수했는데, 서류상 회사 주주 명단에 있는 외국인 P씨가 남 전 사장으로 확인된 겁니다.

대우조선해양은 개별 회사와 체결하던 운송계약을 바꿔 부산국제물류를 통해서만 계약하도록 했습니다.

이후 부산국제물류는 120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뒤 남 전 사장에게 배당금으로만 6억여 원을 건넸습니다.

남 전 사장의 비자금 창구 역할을 한 정 씨를 구속한 검찰은 남 전 사장 비자금의 전체 규모와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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