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제 범죄 반대 협약 가입”…속셈은?

입력 2016.06.17 (21:24) 수정 2016.06.1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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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돌연, 국가간의 범죄행위에 반대한다며 국제협약에 가입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해킹과 밀수, 불법 무기거래 등 각종 국제 범죄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북한이 갑자기 왜 이렇게 나오는지 고은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전 총재 : "(북한이 관여한) 은행 해킹은 테러만큼이나 지독한 범죄입니다."

사이버 은행강도에 금괴밀반출, 불법무기거래, 현금 불법 운반 등...범죄국가로 낙인찍힌 북한이 돌연 국가간 범죄행위 반대 협약에 동참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북한 조선중앙TV :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유엔 국경 횡단 조직범죄 반대 협약'을 비준했습니다."

국가 차원의 각종 범죄행위에 중국과 베트남은 물론 아프리카 우방국들까지 등을 돌리자 다급하게 내놓은 반응입니다.

국제적 오명과 고립이 부담으로 작용한 듯합니다.

북한은 지난 2005년 방코델타아시아 계좌동결사태 때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했습니다.

당시 비자금 계좌가 동결되자 돈세탁 방지 국제 협약 가입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한 술 더 떠 자신들이 위폐 제조와 유통의 피해자라며 금융제재 해제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최근에도 미국이 '자금세탁 우려국'으로 지정하자 협력을 다짐하고 나온 것 역시 같은 수법입니다.

<인터뷰> 장삼룡(북한 조선중앙은행 부총재/지난 해) : "자금세척 및 테러자금 지원 방지를 위한 국제적 협력을 강화해나가려는 (목적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BDA 사태 때처럼 언제든 핵과 미사일 도발로 제재에 균열을 내려할 가능성이 높아 전략적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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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국제 범죄 반대 협약 가입”…속셈은?
    • 입력 2016-06-17 21:26:27
    • 수정2016-06-17 2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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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돌연, 국가간의 범죄행위에 반대한다며 국제협약에 가입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해킹과 밀수, 불법 무기거래 등 각종 국제 범죄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북한이 갑자기 왜 이렇게 나오는지 고은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전 총재 : "(북한이 관여한) 은행 해킹은 테러만큼이나 지독한 범죄입니다."

사이버 은행강도에 금괴밀반출, 불법무기거래, 현금 불법 운반 등...범죄국가로 낙인찍힌 북한이 돌연 국가간 범죄행위 반대 협약에 동참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북한 조선중앙TV :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유엔 국경 횡단 조직범죄 반대 협약'을 비준했습니다."

국가 차원의 각종 범죄행위에 중국과 베트남은 물론 아프리카 우방국들까지 등을 돌리자 다급하게 내놓은 반응입니다.

국제적 오명과 고립이 부담으로 작용한 듯합니다.

북한은 지난 2005년 방코델타아시아 계좌동결사태 때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했습니다.

당시 비자금 계좌가 동결되자 돈세탁 방지 국제 협약 가입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한 술 더 떠 자신들이 위폐 제조와 유통의 피해자라며 금융제재 해제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최근에도 미국이 '자금세탁 우려국'으로 지정하자 협력을 다짐하고 나온 것 역시 같은 수법입니다.

<인터뷰> 장삼룡(북한 조선중앙은행 부총재/지난 해) : "자금세척 및 테러자금 지원 방지를 위한 국제적 협력을 강화해나가려는 (목적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BDA 사태 때처럼 언제든 핵과 미사일 도발로 제재에 균열을 내려할 가능성이 높아 전략적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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