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택 보고 카드 가입했더니…슬그머니 발급 중단

입력 2016.06.20 (06:41) 수정 2016.06.2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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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용카드사들이 슬그머니 부가혜택을 축소하거나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아예 카드 발급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부가혜택을 보고 카드에 가입한 고객들만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년 전 한 카드사에서 야심차게 내놨던 카드입니다.

<녹취> "아메리카노 두 잔이요!"

무료 음료 제공에 도심 주차장 무료 이용, 택시요금 5% 할인에 최고 3%의 포인트 적립, 그리고 백화점 할인까지… 혜택이 쏠쏠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 카드를 만들 수 없습니다.

<녹취> 카드 상담원 : "신규 발급은 다 중단됐어요. 1~2년 정도 지나게 되면 제휴사 사정에 따라서 발급 중단이 이뤄질 수 있고요."

이렇게 알짜카드라고 입소문 났다가 사라진 카드가 올해 들어서만 50개가 넘습니다.

카드 혜택을 축소하거나 기존엔 없던 연회비를 청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카드사들은 수수료율 인하로 연간 6,70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수익이 안 나는 카드는 없앨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카드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수익 환경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서비스 비용이 증가해서 카드 상품을 조정해서 안내해드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혜택을 미끼로 가입을 유도해놓고 고객 동의없이 서비스를 없앤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남희(금융소비자원 대표) : "단기적인 마케팅에 의존해서 상품을 제시하고, 또 중단하는 건 소비자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로써 반드시 규정과 제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난해 신규로 발급된 카드는 82만 장에 이릅니다.

카드 혜택이 장기적인 소비자와의 약속이 되도록 합리적인 상품 설계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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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택 보고 카드 가입했더니…슬그머니 발급 중단
    • 입력 2016-06-20 06:46:42
    • 수정2016-06-20 08: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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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용카드사들이 슬그머니 부가혜택을 축소하거나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아예 카드 발급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부가혜택을 보고 카드에 가입한 고객들만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년 전 한 카드사에서 야심차게 내놨던 카드입니다.

<녹취> "아메리카노 두 잔이요!"

무료 음료 제공에 도심 주차장 무료 이용, 택시요금 5% 할인에 최고 3%의 포인트 적립, 그리고 백화점 할인까지… 혜택이 쏠쏠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 카드를 만들 수 없습니다.

<녹취> 카드 상담원 : "신규 발급은 다 중단됐어요. 1~2년 정도 지나게 되면 제휴사 사정에 따라서 발급 중단이 이뤄질 수 있고요."

이렇게 알짜카드라고 입소문 났다가 사라진 카드가 올해 들어서만 50개가 넘습니다.

카드 혜택을 축소하거나 기존엔 없던 연회비를 청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카드사들은 수수료율 인하로 연간 6,70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수익이 안 나는 카드는 없앨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카드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수익 환경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서비스 비용이 증가해서 카드 상품을 조정해서 안내해드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혜택을 미끼로 가입을 유도해놓고 고객 동의없이 서비스를 없앤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남희(금융소비자원 대표) : "단기적인 마케팅에 의존해서 상품을 제시하고, 또 중단하는 건 소비자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로써 반드시 규정과 제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난해 신규로 발급된 카드는 82만 장에 이릅니다.

카드 혜택이 장기적인 소비자와의 약속이 되도록 합리적인 상품 설계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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