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산물 소비 급증…“전 세계 불법조업”

입력 2016.06.20 (21:10) 수정 2016.06.2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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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뿐아니라 동남아와 아프리카, 남미까지 전 세계가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중국어선들이 이렇게 막무가내로 불법조업을 일삼는 이유가 뭔지 상하이에서 김태욱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 해군이 해역을 침범한 중국어선에 포격을 가하고 한 척을 나포했습니다.

그동안 나포한 중국어선 30여 척은 다음달 아예 폭파시킬 방침입니다.

<인터뷰> 유수프 칼라(인도네시아 부통령) : "이것은 갈등이나 충돌이 아닙니다. 단지 경제수역을 지키기 위한 것입니다."

아르헨티나도 지난 3월 불법 조업하던 중국어선을 격침시켰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역시 중국어선들을 억류하고 있습니다.

중국어선들이 이렇게 전세계를 무대로 불법조업을 일삼는 이유가 까?

푸짐한 생선회가 중국인들의 식탁에 오릅니다.

값이 비싼 요리지만 찾는 손님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쉬원샤오(손님) : "손님을 접대하거나 친척, 친구들을 만날 때 생선회를 먹습니다. 체면이 서잖아요."

해산물 소비가 늘면서 시장에서도 중국산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무분별한 남획으로 중국 근해의 어족자원이 거의 씨가 말랐기 때문입니다.

<녹취> 셩시(상인) : "(어디서 잡은 거예요?) 잡는 거는...지금 이거는 다 수입하는 거에요."

중국 정부가 불법조업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는 밝혔지만 자국 어민들의 생계가 걸린 만큼 단속에 미온적인 상황입니다.

수요는 느는데 잡을 수 있는 해산물은 줄어들고, 중국당국의 어민 관리도 허술합니다.

다른 나라 어장을 약탈하는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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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해산물 소비 급증…“전 세계 불법조업”
    • 입력 2016-06-20 21:12:12
    • 수정2016-06-20 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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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뿐아니라 동남아와 아프리카, 남미까지 전 세계가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중국어선들이 이렇게 막무가내로 불법조업을 일삼는 이유가 뭔지 상하이에서 김태욱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 해군이 해역을 침범한 중국어선에 포격을 가하고 한 척을 나포했습니다. 그동안 나포한 중국어선 30여 척은 다음달 아예 폭파시킬 방침입니다. <인터뷰> 유수프 칼라(인도네시아 부통령) : "이것은 갈등이나 충돌이 아닙니다. 단지 경제수역을 지키기 위한 것입니다." 아르헨티나도 지난 3월 불법 조업하던 중국어선을 격침시켰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역시 중국어선들을 억류하고 있습니다. 중국어선들이 이렇게 전세계를 무대로 불법조업을 일삼는 이유가 까? 푸짐한 생선회가 중국인들의 식탁에 오릅니다. 값이 비싼 요리지만 찾는 손님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쉬원샤오(손님) : "손님을 접대하거나 친척, 친구들을 만날 때 생선회를 먹습니다. 체면이 서잖아요." 해산물 소비가 늘면서 시장에서도 중국산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무분별한 남획으로 중국 근해의 어족자원이 거의 씨가 말랐기 때문입니다. <녹취> 셩시(상인) : "(어디서 잡은 거예요?) 잡는 거는...지금 이거는 다 수입하는 거에요." 중국 정부가 불법조업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는 밝혔지만 자국 어민들의 생계가 걸린 만큼 단속에 미온적인 상황입니다. 수요는 느는데 잡을 수 있는 해산물은 줄어들고, 중국당국의 어민 관리도 허술합니다. 다른 나라 어장을 약탈하는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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