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아동 찾자’ SK, 유니폼 이름 새긴 사연

입력 2016.06.23 (21:48) 수정 2016.06.2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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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로야구 SK는 하나의 팀을 강조해 열 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없는 유니폼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오늘만은 아주 특별한 이름을 단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광판을 통해 잃어버린 아이를 찾는 부모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차례차례 문학경기장을 채웁니다.

실종 아동을 찾기 위해 SK구단이 가족들을 만나 직접 제작한 영상입니다.

<녹취> "아빠도 기다리고 엄마도 기다리고,너 오는것만 기다리고 있는데, 네가 우리집에 찾아왔으면 좋겠다"

선발 투수 김광현은 물론이고 SK 선수들은 단 한 명도 빠지지 않고 포지션별로 실종 아동 5명의 이름을 유니폼에 나눠 새겼습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과 중계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각인시켜,잃어버린 아이들을 되찾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민경삼(SK 단장) : "선수들이 야구를 잘하고, 팬들이 야구장을 많이 찾고, 언론에 많이 홍보가 된다면 우리가 원하는 취지가 바로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실제, KBO리그 1호 노히트노런의 주인공 방수원은 본명이 방승원이지만 실종된 동생의 이름, 방수원으로 선수 생활을 해왔습니다.

결국 해태 투수로 뛰던 1983년, 남동생이 경기장으로 직접 찾아와 16년만에 기적의 상봉을 했습니다.

<인터뷰> 방수원(전 해태 타이거즈 투수) : "야구 덕분에 찾았죠. 안 그랬으면 거의 못찾았을 겁니다. 동생이 야구장에 나를 만나러 왔기 때문에 찾은 겁니다."

SK 선수단은 오늘 입은 유니폼을 자선 경매로 판매하고 SNS 릴레이를 펼치는등 실종 아동 찾기 캠페인을 정기적으로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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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 아동 찾자’ SK, 유니폼 이름 새긴 사연
    • 입력 2016-06-23 21:51:46
    • 수정2016-06-23 2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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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로야구 SK는 하나의 팀을 강조해 열 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없는 유니폼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오늘만은 아주 특별한 이름을 단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광판을 통해 잃어버린 아이를 찾는 부모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차례차례 문학경기장을 채웁니다.

실종 아동을 찾기 위해 SK구단이 가족들을 만나 직접 제작한 영상입니다.

<녹취> "아빠도 기다리고 엄마도 기다리고,너 오는것만 기다리고 있는데, 네가 우리집에 찾아왔으면 좋겠다"

선발 투수 김광현은 물론이고 SK 선수들은 단 한 명도 빠지지 않고 포지션별로 실종 아동 5명의 이름을 유니폼에 나눠 새겼습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과 중계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각인시켜,잃어버린 아이들을 되찾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민경삼(SK 단장) : "선수들이 야구를 잘하고, 팬들이 야구장을 많이 찾고, 언론에 많이 홍보가 된다면 우리가 원하는 취지가 바로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실제, KBO리그 1호 노히트노런의 주인공 방수원은 본명이 방승원이지만 실종된 동생의 이름, 방수원으로 선수 생활을 해왔습니다.

결국 해태 투수로 뛰던 1983년, 남동생이 경기장으로 직접 찾아와 16년만에 기적의 상봉을 했습니다.

<인터뷰> 방수원(전 해태 타이거즈 투수) : "야구 덕분에 찾았죠. 안 그랬으면 거의 못찾았을 겁니다. 동생이 야구장에 나를 만나러 왔기 때문에 찾은 겁니다."

SK 선수단은 오늘 입은 유니폼을 자선 경매로 판매하고 SNS 릴레이를 펼치는등 실종 아동 찾기 캠페인을 정기적으로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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