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노인, 텃밭 가꾸기로 ‘행복·건강 찾는다’

입력 2016.06.24 (07:41) 수정 2016.06.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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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텃밭 가꾸는 일이 은퇴 후 우울증을 앓거나 외로움을 호소하는 노인들의 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우울증 지수는 물론, 콜레스테롤과 체지방률까지 낮추는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심 속 한 노인복지관.

여러 명의 노인들이 옥상에 조성된 텃밭에서 물을 주고 땅을 고르고 있습니다.

대부분 은퇴하거나 배우자 사별로 우울증과 외로움을 호소하다 뒤늦게 이곳을 찾은 건데, 텃밭을 가꾼 뒤 노인들의 얼굴은 확 달라졌습니다.

<인터뷰> 정철영(경기 수원시) : "거름줘서 무럭무럭 자라는 것 좋고요, 우리가 서로 유대관계가 많이 되고요."

농촌진흥청이 최근 6개월 동안 텃밭을 가꾼 노인 20명을 대상으로 생활변화에 대해 조사한 결과, 텃밭을 가꾸기 전 힘든 우울상태였던 노인들의 우울 지수는 정상 단계까지 크게 감소했고, 성인병을 유발하는 콜레스테롤 수치도 참여 전보다 5%, 체지방률은 2% 감소해 건강상태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인터뷰> 권덕을용(경기 수원시) : "많이 치유가 되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느껴지더라고요. 이 작물 하나하나 만지면서 작물하고 대화하는 그 순간이 너무나 즐겁고 기뻤어요."

농산물을 함께 재배하고, 이웃과 나눠 먹으면서, 육체와 정신 건강이 좋아졌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최정신(농촌진흥청 농촌환경자원과 연구사) : "이런 활동을 하시면서 외로움이 해소가 되고, 그러면서 우울증 해소나 이런 다양한 부분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농촌진흥청은 텃밭 가꾸기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도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원예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국 주민자치단체와 보건소 등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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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24 08:19:27
    • 수정2016-06-24 0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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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가꾸는 일이 은퇴 후 우울증을 앓거나 외로움을 호소하는 노인들의 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우울증 지수는 물론, 콜레스테롤과 체지방률까지 낮추는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심 속 한 노인복지관.

여러 명의 노인들이 옥상에 조성된 텃밭에서 물을 주고 땅을 고르고 있습니다.

대부분 은퇴하거나 배우자 사별로 우울증과 외로움을 호소하다 뒤늦게 이곳을 찾은 건데, 텃밭을 가꾼 뒤 노인들의 얼굴은 확 달라졌습니다.

<인터뷰> 정철영(경기 수원시) : "거름줘서 무럭무럭 자라는 것 좋고요, 우리가 서로 유대관계가 많이 되고요."

농촌진흥청이 최근 6개월 동안 텃밭을 가꾼 노인 20명을 대상으로 생활변화에 대해 조사한 결과, 텃밭을 가꾸기 전 힘든 우울상태였던 노인들의 우울 지수는 정상 단계까지 크게 감소했고, 성인병을 유발하는 콜레스테롤 수치도 참여 전보다 5%, 체지방률은 2% 감소해 건강상태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인터뷰> 권덕을용(경기 수원시) : "많이 치유가 되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느껴지더라고요. 이 작물 하나하나 만지면서 작물하고 대화하는 그 순간이 너무나 즐겁고 기뻤어요."

농산물을 함께 재배하고, 이웃과 나눠 먹으면서, 육체와 정신 건강이 좋아졌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최정신(농촌진흥청 농촌환경자원과 연구사) : "이런 활동을 하시면서 외로움이 해소가 되고, 그러면서 우울증 해소나 이런 다양한 부분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농촌진흥청은 텃밭 가꾸기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도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원예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국 주민자치단체와 보건소 등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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