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미국 소비자 11조 6천여 억 보상”

입력 2016.06.24 (23:33) 수정 2016.06.3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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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으로 피해를본 미국차량 소유주들에게 102억 달러, 우리 돈 11조 원이 넘는 규모의 보상을 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소비자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을 닫고 있습니다.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스바겐이 미국과 합의한 보상 규모는 102억 달러, 우리 돈으로 11조 6천억여 원입니다.

미국 내 폭스바겐 소유자 48만 2천여 명은 모두 차량 연식에 따라 최대 7천 달러의 현금 보상을 받습니다.

또 조작 파문이 불거진 지난해 9월 가격으로 폭스바겐에 차량을 되팔 수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부과할 수 있는 40조 원대의 '징벌적 배상'을 피하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입을 닫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선빈(폭스바겐 차량 소유자) : "똑같이 서비스를 못 받게 되면 소비자 입장에선 차별을 받는다고 당연히 느낄 수밖에 없죠."

폭스바겐의 이런 입장은 정부에 제출한 리콜계획서에도 드러납니다.

배출가스 조작 이후 환경부로부터 리콜 계획서를 세 차례나 퇴짜맞으면서도 '조작' 내용을 서류에 명시하지 않은 채 버티고 있습니다.

징벌적 배상 제도가 없는 한국에서는 비티기만 해도 국내에서 판매된 12만 5천여 대에 대해 무상수리만으로 끝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영석(법안전융합연구소 차량연구기획부장) : "임의 조작에 대한 부분을 명시할 경우에는 보상에 대한 부분이 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검찰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인증 업무를 담당하면서 배출가스 조작이 독일 본사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고 실토한 이사 윤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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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 “미국 소비자 11조 6천여 억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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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6-30 15: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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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으로 피해를본 미국차량 소유주들에게 102억 달러, 우리 돈 11조 원이 넘는 규모의 보상을 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소비자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을 닫고 있습니다.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스바겐이 미국과 합의한 보상 규모는 102억 달러, 우리 돈으로 11조 6천억여 원입니다.

미국 내 폭스바겐 소유자 48만 2천여 명은 모두 차량 연식에 따라 최대 7천 달러의 현금 보상을 받습니다.

또 조작 파문이 불거진 지난해 9월 가격으로 폭스바겐에 차량을 되팔 수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부과할 수 있는 40조 원대의 '징벌적 배상'을 피하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입을 닫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선빈(폭스바겐 차량 소유자) : "똑같이 서비스를 못 받게 되면 소비자 입장에선 차별을 받는다고 당연히 느낄 수밖에 없죠."

폭스바겐의 이런 입장은 정부에 제출한 리콜계획서에도 드러납니다.

배출가스 조작 이후 환경부로부터 리콜 계획서를 세 차례나 퇴짜맞으면서도 '조작' 내용을 서류에 명시하지 않은 채 버티고 있습니다.

징벌적 배상 제도가 없는 한국에서는 비티기만 해도 국내에서 판매된 12만 5천여 대에 대해 무상수리만으로 끝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영석(법안전융합연구소 차량연구기획부장) : "임의 조작에 대한 부분을 명시할 경우에는 보상에 대한 부분이 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검찰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인증 업무를 담당하면서 배출가스 조작이 독일 본사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고 실토한 이사 윤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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