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한국식 질서 응원

⊙앵커: 열성적이면서도 질서 있는 한국식 응원문화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명물이 됐습니다.
그 진면목을 김도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제히 파도치는 응원의 물결.
그야말로 일사분란함과 질서정연함 바로 그것입니다.
대형 스크린 앞에서 일체감과 역동성을 마음껏 뿜어내는 집단거리 응원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이른바 한국표 응원입니다.
열광적 응원으로 말하면 한국 못지않은 나라도 많지만 우리의 특징 또 하나는 적의와 폭력이 배제됐다는 것입니다.
열광과 열기만 있을 뿐 훌리건 같은 폭력은 한국에는 없습니다.
⊙김윤경(대학생):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훌리건이라는 게 발생하지 않은 것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전부 다 하나가 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그런 것 같아요.
언제나 뿌듯함을 느낍니다.
⊙기자: 이 같은 수준 높은 응원문화는 곳곳에서 거리 응원을 펼치는 수백만 명의 시민들을 질서로 아우르게 합니다.
오늘 모인 거리응원단들도 한치의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한국 응원단의 진가는 더더욱 돋보입니다.
너나 할 것 없이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담으며 응원장 주변을 순식간에 원상으로 돌려놓습니다.
경기를 펼친 대표팀도 훌륭했지만 응원단은 차라리 월드컵 우승감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KBS뉴스 김도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