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기대 수명’ 세계 3위…남성은?

<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 2014년에 태어난 여자아이들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오래 살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3대 여성 장수국이 됐다는 의미인데, 남성의 경우는 달랐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보건기구의 세계건강통계를 보면 2014년 태어난 한국 여성의 기대 수명은 85.48세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수명으로도 불리는 기대수명은 사망률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제 아래 그 해에 태어난 아기의 예상 수명을 통계적으로 추정한 것입니다.

86.8세를 기록한 일본과 85.5세를 기록한 스페인에 이어 우리나라는 3위를 기록했습니다.

2012년 7위에서 네 단계 뛰어오른 겁니다.

특히 한국 여성의 기대 수명은 지난 10년 동안 3.6세 올라 평균 2세 정도 오른 유럽 국가들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반면, 남성은 여성보다 6.7세 적은 78.8세를 기록해 세계 18위로 나타났습니다.

남녀의 기대수명 격차는 여성 기대수명 상위 10개국 가운데 가장 컸습니다.

기대 수명의 기준이 된 2014년의 경우 남성 암 사망률이 여성보다 평균 1.6배 높았습니다.

특히, 흡연의 영향을 받는 폐암 사망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2.8배나 높았고, 위암도 1.8배 차이가 났습니다.

또,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도 남성이 여성보다 2.8배 높았습니다.

상대적으로 남성의 차량 이용이 많고 음주 운전도 많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와 함께 남성의 자살률도 여성보다 2.4배 높았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