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00억 동시다발 인출…“첨단 해킹 동원”

입력 2016.06.28 (19:21) 수정 2016.06.2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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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일본 전국의 편의점에서 2백억원 규모의 조직적인 현금부정인출 사건이 일어나 금융계를 떠들썩하게 했는데요.

조사결과 이 범행엔 지금까지 알려진 적이 없는 첨단 금융해킹 수법이 동원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5일 도쿄 등 일본 전국 17개현 편의점에서 마치 영화장면 같은 대규모 현금부정인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손님이 거의 없는 새벽 5시부터 약 3시간동안 편의점 현금인출기 천 8백여대에서 2백억원 이상이 한꺼번에 부정인출된 것입니다.

적어도 백명이 넘는 범행 가담자들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편의점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무려 만 8천번 이상 부정인출을 반복했습니다.

<녹취> 피해 편의점 지점장(CCTV 화면설명) : "(범인은) 현금 인출기 앞에서 수분동안 돈을 빼낸 뒤 이쪽으로 걸어나와 밖으로 나갔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대량의 위조카드엔 남아프리카 공화국 한 은행에서 유출된 신용카드 천 6백장의 개인정보가 담겨 있었습니다.

그런데 확인 결과 당일 범행 직전 누군가 이 은행 시스템을 해킹해 감시장치를 마비시킨 상태에서 대규모 부정인출을 승인한 뒤 그 흔적을 지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일본 경찰은 해외 전문해킹 그룹과 일본의 폭력조직 등이 치밀한 계획을 바탕으로 조직적인 공동작전을 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건 발생 40일이 넘은 지금까지 현금을 빼내는 데 동원된 단순 가담자 10여명이 붙잡혔을 뿐, 과연 누가 이번 범행을 계획했는지 사건의 전모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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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200억 동시다발 인출…“첨단 해킹 동원”
    • 입력 2016-06-28 19:24:56
    • 수정2016-06-28 22: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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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일본 전국의 편의점에서 2백억원 규모의 조직적인 현금부정인출 사건이 일어나 금융계를 떠들썩하게 했는데요.

조사결과 이 범행엔 지금까지 알려진 적이 없는 첨단 금융해킹 수법이 동원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5일 도쿄 등 일본 전국 17개현 편의점에서 마치 영화장면 같은 대규모 현금부정인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손님이 거의 없는 새벽 5시부터 약 3시간동안 편의점 현금인출기 천 8백여대에서 2백억원 이상이 한꺼번에 부정인출된 것입니다.

적어도 백명이 넘는 범행 가담자들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편의점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무려 만 8천번 이상 부정인출을 반복했습니다.

<녹취> 피해 편의점 지점장(CCTV 화면설명) : "(범인은) 현금 인출기 앞에서 수분동안 돈을 빼낸 뒤 이쪽으로 걸어나와 밖으로 나갔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대량의 위조카드엔 남아프리카 공화국 한 은행에서 유출된 신용카드 천 6백장의 개인정보가 담겨 있었습니다.

그런데 확인 결과 당일 범행 직전 누군가 이 은행 시스템을 해킹해 감시장치를 마비시킨 상태에서 대규모 부정인출을 승인한 뒤 그 흔적을 지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일본 경찰은 해외 전문해킹 그룹과 일본의 폭력조직 등이 치밀한 계획을 바탕으로 조직적인 공동작전을 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건 발생 40일이 넘은 지금까지 현금을 빼내는 데 동원된 단순 가담자 10여명이 붙잡혔을 뿐, 과연 누가 이번 범행을 계획했는지 사건의 전모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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