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물질 누출 잇따라…‘관리허술’

입력 2016.06.28 (23:22) 수정 2016.06.29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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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잊을만하면 터지는 유독물질 누출 사고가 오늘 또 울산과 경북 구미에서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7명이 다쳤는데, 이번에도 안전 관리가 허술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호복을 입은 근로자들이 바닥에 고인 황산액을 퍼내고 있습니다.

까맣게 그으른 작업복과 안전모가 나뒹굽니다.

비철금속 제련업체인 울산 고려아연에서 황산이 누출 된 건 오늘 오전 9시쯤.

배관 보수 작업을 하던 근로자들이 잠긴 배관을 여는 순간, 액체 상태의 황산 천 리터가 사방으로 뿜어져 나왔습니다.

<녹취> 사고 목격자(음성변조) : "작업하라는 지시를 받고 오늘 첫 투입이 됐어요. 작업하는 도중에 황산이 완전히 폭포수처럼 쏟아졌어요."

농도 70%의 황산액을 뒤집어 쓴 근로자 6명은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1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정기보수 첫날, 배관에 남아있던 황산을 확인하지 않고 배관을 연 게 사고를 불렀습니다.

<녹취> 임옥현(고려아연 현장책임자) : "확인을 받고 (배관을) 여는 것을 항상 주지를 시키는데, 그 내용까지 전달하고 나서 착오가 있었던 같고, 그 이후 내용은 (모르겠습니다.)"

앞서 오늘 새벽 구미에서도 불산, 염산, 질산이 혼합된 폐산 3톤가량 누출돼 근로자 1명이 다쳤습니다.

화학물질 누출사고는 최근 4년간 10배 이상 급증했고, 사고 원인은 대부분 부실한 안전 관리 때문으로 '작업자 부주의'나 '시설물 관리 미흡'이 82%를 차지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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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독물질 누출 잇따라…‘관리허술’
    • 입력 2016-06-28 23:24:04
    • 수정2016-06-29 00: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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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하면 터지는 유독물질 누출 사고가 오늘 또 울산과 경북 구미에서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7명이 다쳤는데, 이번에도 안전 관리가 허술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호복을 입은 근로자들이 바닥에 고인 황산액을 퍼내고 있습니다.

까맣게 그으른 작업복과 안전모가 나뒹굽니다.

비철금속 제련업체인 울산 고려아연에서 황산이 누출 된 건 오늘 오전 9시쯤.

배관 보수 작업을 하던 근로자들이 잠긴 배관을 여는 순간, 액체 상태의 황산 천 리터가 사방으로 뿜어져 나왔습니다.

<녹취> 사고 목격자(음성변조) : "작업하라는 지시를 받고 오늘 첫 투입이 됐어요. 작업하는 도중에 황산이 완전히 폭포수처럼 쏟아졌어요."

농도 70%의 황산액을 뒤집어 쓴 근로자 6명은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1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정기보수 첫날, 배관에 남아있던 황산을 확인하지 않고 배관을 연 게 사고를 불렀습니다.

<녹취> 임옥현(고려아연 현장책임자) : "확인을 받고 (배관을) 여는 것을 항상 주지를 시키는데, 그 내용까지 전달하고 나서 착오가 있었던 같고, 그 이후 내용은 (모르겠습니다.)"

앞서 오늘 새벽 구미에서도 불산, 염산, 질산이 혼합된 폐산 3톤가량 누출돼 근로자 1명이 다쳤습니다.

화학물질 누출사고는 최근 4년간 10배 이상 급증했고, 사고 원인은 대부분 부실한 안전 관리 때문으로 '작업자 부주의'나 '시설물 관리 미흡'이 82%를 차지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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