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에 치약 사용 금물…끼고 자면 폐렴 위험

입력 2016.07.01 (19:21) 수정 2016.07.0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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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부터 틀니의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기존 만 70세에서 만 65세로 낮춰지면서 본인부담금이 절반으로 줄었는데요.

노인 절반이 쓰고 있다는 틀니, 더 튼튼하고 오래 사용하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임종빈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7년 전부터 윗니 전체 틀니를 착용하고 있는 70대 노인입니다.

최근 틀니가 헐거워져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 노인은 평소에 틀니를 닦을 때 치약을 사용해 왔습니다.

<인터뷰> 최정윤(틀니 착용 노인) : "식사 중에도 덜컥하고 빠질때가 있고, 그럴 때는 아주 고통이 매우 심해요."

최 씨의 틀니를 살펴봤더니 어금니 부분이 하얗게 닳았고, 금이 생겼습니다.

현미경으로 400배 확대해보니 세균이 가득합니다.

틀니를 흐르는 물에 5분 정도 씻은 뒤 다시 살펴봐도 세균은 그대로입니다.

대한구강보건협회가 틀니 사용자 5백 여 명을 조사했더니 틀니를 닦을 때 43%가 치약을 사용했고 , 25%는 흐르는 물로 헹궈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틀니는 대부분 강도가 약한 레진 재질로 제작돼 치약으로 닦으면 닳거나 금이 갑니다.

또, 전용 세정제를 쓰지 않으면 세균이 죽지 않아 잇몸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틀니를 낀 채 잠을 잘 경우엔 폐렴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인터뷰> 허성주(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교수) : "균이 많은 경우에는 이 균들이 혈관을 타고 온몸을 돌아다닙니다. 돌아다니다가 약한 부분이 있으면 그 쪽에서 감염을 일으킵니다."

틀니는 부드러운 전용 솔을 사용해 닦아야 하며, 6개월에 한 번씩 치과에서 마모 상태를 점검 받는게 좋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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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틀니에 치약 사용 금물…끼고 자면 폐렴 위험
    • 입력 2016-07-01 19:23:29
    • 수정2016-07-01 19: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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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부터 틀니의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기존 만 70세에서 만 65세로 낮춰지면서 본인부담금이 절반으로 줄었는데요.

노인 절반이 쓰고 있다는 틀니, 더 튼튼하고 오래 사용하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임종빈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7년 전부터 윗니 전체 틀니를 착용하고 있는 70대 노인입니다.

최근 틀니가 헐거워져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 노인은 평소에 틀니를 닦을 때 치약을 사용해 왔습니다.

<인터뷰> 최정윤(틀니 착용 노인) : "식사 중에도 덜컥하고 빠질때가 있고, 그럴 때는 아주 고통이 매우 심해요."

최 씨의 틀니를 살펴봤더니 어금니 부분이 하얗게 닳았고, 금이 생겼습니다.

현미경으로 400배 확대해보니 세균이 가득합니다.

틀니를 흐르는 물에 5분 정도 씻은 뒤 다시 살펴봐도 세균은 그대로입니다.

대한구강보건협회가 틀니 사용자 5백 여 명을 조사했더니 틀니를 닦을 때 43%가 치약을 사용했고 , 25%는 흐르는 물로 헹궈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틀니는 대부분 강도가 약한 레진 재질로 제작돼 치약으로 닦으면 닳거나 금이 갑니다.

또, 전용 세정제를 쓰지 않으면 세균이 죽지 않아 잇몸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틀니를 낀 채 잠을 잘 경우엔 폐렴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인터뷰> 허성주(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교수) : "균이 많은 경우에는 이 균들이 혈관을 타고 온몸을 돌아다닙니다. 돌아다니다가 약한 부분이 있으면 그 쪽에서 감염을 일으킵니다."

틀니는 부드러운 전용 솔을 사용해 닦아야 하며, 6개월에 한 번씩 치과에서 마모 상태를 점검 받는게 좋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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