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처럼 키워준다더니…탈북인 교장의 두얼굴

입력 2016.07.02 (21:13) 수정 2016.07.0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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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이들에게 유통기한이 몇 년이나 지난 음식을 먹이고 폭언을 한 탈북 어린이 기숙학교 교장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기숙학교는 미인가 시설이기 때문에 교육 당국의 감독에서 벗어나 있었습니다.

손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과 후 기숙학교에서 생활하던 초등학생들이 울먹이며 입을 엽니다.

<녹취> 前 '○○방과 후 기숙학교' 학생 : "빵도 몇년 지난거 우리보고 먹으라고. 안먹겠다고 그러면 억지로 먹이고. 밥도 쥐똥 들어간걸 먹으라 하고..."

유통기한이 2년 정도 지난 떡국까지 이런 일은 계속 반복됐다고 말합니다.

<녹취> '○○방과 후 기숙학교' 학생 : : "음식 잘 못 먹었다가 병원에 계속 갔어요."

탈북민 자녀들이 다니는 방과 후 기숙학교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녹취> 前 '○○방과 후 기숙학교' 교사 : "(한 교사는) 유통기한 지난 날짜를 뜯고 먹이라고. 교장은 한국 사회가 경제적으로 힘든데 (문제) 제기하지 말라."

폭언과 학대에 대한 증언도 나왔습니다.

<녹취> 前 '○○방과 후 기숙학교' 학생 : "(수학) 나누기 못한다고 나가서 추운데 겨울인데 나가서 연습하라고 한 시간, 두 시간 벌세우고..."

해당 학교 기숙사입니다.

79제곱미터 크기 아파트에 20여 명의 여학생들이 생활하며 낮에는 인근 초등학교에 다녔습니다.

생계때문에 아이들을 맡긴 탈북민 부모들은 이럴 줄은 몰랐다며 한탄합니다.

<인터뷰> 학부모 : "(부모)만큼 키워주리라고 아이 의지와 상관 없이 보냈기 때문에 화도 치밀고 혹독하게 반성하는 시간도 됐어요."

특히 이곳은 미인가 시설이어서 교육 당국의 손길도 미치지 않았습니다.

<녹취> 교육부 관계자(음성변조) : "불법 시설인 건 알고 계시죠? (제재할) 법적 근거가 명확하진 않아요 "

확인 결과 이 기숙학교 교장은 탈북민들 사이에선 유명인이었습니다.

<녹취> '○○방과 후 기숙학교' 교장(음성변조) : "저는 노코멘트니까 그 교장은 아무말도 안하더라 그렇게 하시면 될 거 같아요."

관할 경찰서는 이 방과후 기숙학교의 교장과 교사들을 방임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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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처럼 키워준다더니…탈북인 교장의 두얼굴
    • 입력 2016-07-02 21:16:35
    • 수정2016-07-02 22: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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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이들에게 유통기한이 몇 년이나 지난 음식을 먹이고 폭언을 한 탈북 어린이 기숙학교 교장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기숙학교는 미인가 시설이기 때문에 교육 당국의 감독에서 벗어나 있었습니다.

손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과 후 기숙학교에서 생활하던 초등학생들이 울먹이며 입을 엽니다.

<녹취> 前 '○○방과 후 기숙학교' 학생 : "빵도 몇년 지난거 우리보고 먹으라고. 안먹겠다고 그러면 억지로 먹이고. 밥도 쥐똥 들어간걸 먹으라 하고..."

유통기한이 2년 정도 지난 떡국까지 이런 일은 계속 반복됐다고 말합니다.

<녹취> '○○방과 후 기숙학교' 학생 : : "음식 잘 못 먹었다가 병원에 계속 갔어요."

탈북민 자녀들이 다니는 방과 후 기숙학교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녹취> 前 '○○방과 후 기숙학교' 교사 : "(한 교사는) 유통기한 지난 날짜를 뜯고 먹이라고. 교장은 한국 사회가 경제적으로 힘든데 (문제) 제기하지 말라."

폭언과 학대에 대한 증언도 나왔습니다.

<녹취> 前 '○○방과 후 기숙학교' 학생 : "(수학) 나누기 못한다고 나가서 추운데 겨울인데 나가서 연습하라고 한 시간, 두 시간 벌세우고..."

해당 학교 기숙사입니다.

79제곱미터 크기 아파트에 20여 명의 여학생들이 생활하며 낮에는 인근 초등학교에 다녔습니다.

생계때문에 아이들을 맡긴 탈북민 부모들은 이럴 줄은 몰랐다며 한탄합니다.

<인터뷰> 학부모 : "(부모)만큼 키워주리라고 아이 의지와 상관 없이 보냈기 때문에 화도 치밀고 혹독하게 반성하는 시간도 됐어요."

특히 이곳은 미인가 시설이어서 교육 당국의 손길도 미치지 않았습니다.

<녹취> 교육부 관계자(음성변조) : "불법 시설인 건 알고 계시죠? (제재할) 법적 근거가 명확하진 않아요 "

확인 결과 이 기숙학교 교장은 탈북민들 사이에선 유명인이었습니다.

<녹취> '○○방과 후 기숙학교' 교장(음성변조) : "저는 노코멘트니까 그 교장은 아무말도 안하더라 그렇게 하시면 될 거 같아요."

관할 경찰서는 이 방과후 기숙학교의 교장과 교사들을 방임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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