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한국 연예계에 불어오는 중국 열풍

입력 2016.07.05 (08:26) 수정 2016.07.0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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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중국에 진출해 큰 성공을 거둔 스타들의 소식을 자주 들을 수 있는데요.

이뿐 아니라 중국 시장은 한국 연예계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점들이 달라지고 있는지 또 어떤 점들을 대비하면 좋을지, 분석해 봤습니다.

지금 바로 화면으로 만나 보시죠.

<리포트>

한국 연예계에 중국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한국 연예인들의 중국 진출은 1990년대부터 시작되었는데요.

안재욱, 이정현, 베이비복스, NRG 등 한국의 톱스타들이 중국에 진출해 한류열풍을 불러일으켰었죠?

최근 중국 시장에 진출해 큰 성공을 이룬 스타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현지화 전략을 세워 외국 스타라는 위화감을 없앤 건데요.

그 대표 주자가 배우 추자현 씨입니다!

<녹취> 추자현(배우) : "내가 자기야랑 같이 가려고!"

원조 한류스타 안재욱 씨보다는 한참 늦게 중국으로 간 그녀, 말 그대로 ‘대박’이 터졌습니다!

<녹취> 조충현(아나운서) : "이거 궁금해요. 출연료가 엄청난..."

<녹취> 추자현(배우) : "그냥 많이 받았어요."

<녹취> 조충현(아나운서) : "억 소리 나는 정도?"

<녹취> 추자현(배우) : "그렇게 받을 때도 작품이 있고."

2011년! 드라마 ‘아내의 유혹’ 중국판인 ‘회가적 유혹’에 출연하며 대륙의 여신으로 떠오른 추자현 씨!

<녹취> 추자현(배우) : "이만한 아기들도 저 보면 치우츠슈엔(추자현)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라는 거, 제 이름을 안다는 거 솔직히 좀 자랑스럽죠."

중국에 진출해 빛을 본 스타가 또 있죠.

2007년 데뷔 후 9년간 무명 시절을 보낸 황치열 씨!

그는 2015년, 한 음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렸지만,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는데요.

<녹취> 황치열(가수) : "나가수 PD님께서 홍타오라는 PD님께서 직접 제 영상을 보시고 직접 보러 오셨어요."

<녹취> 황치열(가수) : "총 맞은 것처럼 뱅뱅뱅."

얼마 전, 중국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륙의 남신으로 떠올랐습니다!

그의 위상이 어느 정도냐면요!

<녹취> 황치열(가수) : "사실 중국에서 잡지가 나왔는데 앞면에 황치열, 뒷면에 송중기 씨가 있더라고요."

중국으로 뒤늦게 건너가 대성공을 거둔 스타들!

한국과 중국과의 교류, 스타들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거대한 중국의 자본이 이젠 한국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직접 거액을 투자하면서,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데요.

<녹취> 배경렬(한중 전문 에이전시 관계자) : "레드 콘텐츠의 확산, 레드 머니의 습격이라는 표현이 맞겠는데요. 올해 우리나라 문화 콘텐츠 산업에 중국 자본과 콘텐츠의 영향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중국 자본은 한국 드라마 시장의 판도를 바꿀 정도인데요.

2016년 상반기, 많은 시청자들을 웃고 울린 드라마 ‘태양의 후예’!

과거 생방송처럼 촬영한 후 급박하게 방송했던 이전 드라마들과 달리, ‘태양의 후예’는 100% 사전 제작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녹취> 김은숙(‘태양의 후예’ 작가) : "대본이 다 있어서 배우분들은 처음부터 본인의 캐릭터를 잘 인지하고 숙지하고 또 제작진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할 수 있는 시간 있는 것이 장점이었고요."

사전 제작은 국내에서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었음에도, 피할 수 없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한·중 동시 방영을 목표로 기획된 작품이기 때문인데요.

중국에서 드라마를 방영하려면 사전에 전편에 대해 사전 심의를 받아야 합니다.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태양의 후예’는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까지 송중기 신드롬을 탄생시키며 사전 제작 방식의 성공 사례가 됐습니다!

<녹취> 김우빈(배우) : "안녕하세요. ‘함부로 애틋하게’의 김우빈!"

<녹취> 배수지(가수 겸 배우) : "수지입니다!"

첫 방송을 하루 앞둔 ‘함부로 애틋하게’ 또한 100% 사전 제작하는 드라마인데요.

이 작품도 중국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한·중 동시 방영 예정입니다.

<녹취> 박현석(‘함부로 애틋하게’ 피디) : "부담감은 엄청납니다. 사실은 이게 11개국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정확하게는 알지 못하지만 동시 방영인데요."

‘함부로 애틋하게’가 제2의 ‘태양의 후예’로 성공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청 자료를 보면, 중국은 최근 5년여간 게임, 인터넷, 연예기획사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에 총 3조 원가량을 투자했습니다.

걸그룹 EXID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미디어그룹과 손을 잡았고요.

한국과 중국의 기획사가 함께 기획한 한·중 합작 걸그룹까지 등장했습니다.

대한민국 연예계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중국 시장! 주의할 점은 없는 걸까요?

<녹취> 배경렬(한중 전문 에이전시 관계자) : "한국의 인력과 기술들이 모두 잠식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사전 제작 시스템 도입, 특히 양 국가 간의 수입 분배에 대한 투명성 이런 것들이 제도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한국과 중국, 두 나라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한 때입니다.

지금까지 <연예수첩> 강승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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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05 08:28:55
    • 수정2016-07-05 09: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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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 진출해 큰 성공을 거둔 스타들의 소식을 자주 들을 수 있는데요.

이뿐 아니라 중국 시장은 한국 연예계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점들이 달라지고 있는지 또 어떤 점들을 대비하면 좋을지, 분석해 봤습니다.

지금 바로 화면으로 만나 보시죠.

<리포트>

한국 연예계에 중국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한국 연예인들의 중국 진출은 1990년대부터 시작되었는데요.

안재욱, 이정현, 베이비복스, NRG 등 한국의 톱스타들이 중국에 진출해 한류열풍을 불러일으켰었죠?

최근 중국 시장에 진출해 큰 성공을 이룬 스타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현지화 전략을 세워 외국 스타라는 위화감을 없앤 건데요.

그 대표 주자가 배우 추자현 씨입니다!

<녹취> 추자현(배우) : "내가 자기야랑 같이 가려고!"

원조 한류스타 안재욱 씨보다는 한참 늦게 중국으로 간 그녀, 말 그대로 ‘대박’이 터졌습니다!

<녹취> 조충현(아나운서) : "이거 궁금해요. 출연료가 엄청난..."

<녹취> 추자현(배우) : "그냥 많이 받았어요."

<녹취> 조충현(아나운서) : "억 소리 나는 정도?"

<녹취> 추자현(배우) : "그렇게 받을 때도 작품이 있고."

2011년! 드라마 ‘아내의 유혹’ 중국판인 ‘회가적 유혹’에 출연하며 대륙의 여신으로 떠오른 추자현 씨!

<녹취> 추자현(배우) : "이만한 아기들도 저 보면 치우츠슈엔(추자현)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라는 거, 제 이름을 안다는 거 솔직히 좀 자랑스럽죠."

중국에 진출해 빛을 본 스타가 또 있죠.

2007년 데뷔 후 9년간 무명 시절을 보낸 황치열 씨!

그는 2015년, 한 음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렸지만,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는데요.

<녹취> 황치열(가수) : "나가수 PD님께서 홍타오라는 PD님께서 직접 제 영상을 보시고 직접 보러 오셨어요."

<녹취> 황치열(가수) : "총 맞은 것처럼 뱅뱅뱅."

얼마 전, 중국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륙의 남신으로 떠올랐습니다!

그의 위상이 어느 정도냐면요!

<녹취> 황치열(가수) : "사실 중국에서 잡지가 나왔는데 앞면에 황치열, 뒷면에 송중기 씨가 있더라고요."

중국으로 뒤늦게 건너가 대성공을 거둔 스타들!

한국과 중국과의 교류, 스타들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거대한 중국의 자본이 이젠 한국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직접 거액을 투자하면서,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데요.

<녹취> 배경렬(한중 전문 에이전시 관계자) : "레드 콘텐츠의 확산, 레드 머니의 습격이라는 표현이 맞겠는데요. 올해 우리나라 문화 콘텐츠 산업에 중국 자본과 콘텐츠의 영향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중국 자본은 한국 드라마 시장의 판도를 바꿀 정도인데요.

2016년 상반기, 많은 시청자들을 웃고 울린 드라마 ‘태양의 후예’!

과거 생방송처럼 촬영한 후 급박하게 방송했던 이전 드라마들과 달리, ‘태양의 후예’는 100% 사전 제작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녹취> 김은숙(‘태양의 후예’ 작가) : "대본이 다 있어서 배우분들은 처음부터 본인의 캐릭터를 잘 인지하고 숙지하고 또 제작진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할 수 있는 시간 있는 것이 장점이었고요."

사전 제작은 국내에서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었음에도, 피할 수 없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한·중 동시 방영을 목표로 기획된 작품이기 때문인데요.

중국에서 드라마를 방영하려면 사전에 전편에 대해 사전 심의를 받아야 합니다.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태양의 후예’는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까지 송중기 신드롬을 탄생시키며 사전 제작 방식의 성공 사례가 됐습니다!

<녹취> 김우빈(배우) : "안녕하세요. ‘함부로 애틋하게’의 김우빈!"

<녹취> 배수지(가수 겸 배우) : "수지입니다!"

첫 방송을 하루 앞둔 ‘함부로 애틋하게’ 또한 100% 사전 제작하는 드라마인데요.

이 작품도 중국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한·중 동시 방영 예정입니다.

<녹취> 박현석(‘함부로 애틋하게’ 피디) : "부담감은 엄청납니다. 사실은 이게 11개국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정확하게는 알지 못하지만 동시 방영인데요."

‘함부로 애틋하게’가 제2의 ‘태양의 후예’로 성공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청 자료를 보면, 중국은 최근 5년여간 게임, 인터넷, 연예기획사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에 총 3조 원가량을 투자했습니다.

걸그룹 EXID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미디어그룹과 손을 잡았고요.

한국과 중국의 기획사가 함께 기획한 한·중 합작 걸그룹까지 등장했습니다.

대한민국 연예계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중국 시장! 주의할 점은 없는 걸까요?

<녹취> 배경렬(한중 전문 에이전시 관계자) : "한국의 인력과 기술들이 모두 잠식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사전 제작 시스템 도입, 특히 양 국가 간의 수입 분배에 대한 투명성 이런 것들이 제도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한국과 중국, 두 나라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한 때입니다.

지금까지 <연예수첩> 강승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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