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포츠人이다] 임정우, ‘청각장애 프로 1호 선수’ 도전!

입력 2016.07.05 (21:54) 수정 2016.07.05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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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등학교 야구에서 청각장애를 안고 있으면서도 비장애 선수들 못지 않은 타격 실력을 자랑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덕수고의 임정우 선수인데요.

임정우는 청각장애 프로 1호 선수라는 사상 첫 도전을 위해,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결승전.

4회 추가점의 기회에서 덕수고 감독이 임정우에게 다가가더니 큰 목소리로 작전을 지시합니다.

청각장애 1급인 임정우는 보청기를 껴도 시끄러운 외부환경에선 듣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날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다시 이를 악문 임정우는 굵은 땀방울을 쏟으며 방망이를 돌렸고, 당당히 후반기 주말리그 서울 지역 타격왕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임정우(서울 덕수고 외야수) : "제가 1위 했다는 게 어리둥절했지만 대견하고 뿌듯했죠."

프로 스카우터들의 눈에도 임정우의 잠재력은 합격점이었습니다.

<인터뷰> 백정훈(기아 스카우터) : "어깨가 참 강해가지고 그런 점은 강점이고, 청각장애가 있는 부분이 단점이 된다고 생각 안하고 있습니다. 그걸 모르고 플레이를 봤었기 때문에..."

6살 때 갑작스런 고열을 앓은 뒤 청각장애를 안게 된 임정우에게 야구는 운명처럼 다가왔습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대표팀의 모습을 보고 야구 선수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인터뷰> 정윤진(서울 덕수고 야구부 감독) : "장애가 있고, 몸이 아픈데도 아주 열심히 하는 모습하고, 눈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야구에 대한 열정이..."

임정우는 장애가 없는 선수들도 오르기 힘든 프로무대에 진출해, 청각장애 프로 1호 선수가 되는 꿈을 향해 치고 또 달립니다.

<인터뷰> 임정우(서울 덕수고 외야) : "프로가서 성공하면 부모님께 효도하고 집도 사주고 그게 목표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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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스포츠人이다] 임정우, ‘청각장애 프로 1호 선수’ 도전!
    • 입력 2016-07-05 22:12:13
    • 수정2016-07-05 22: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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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등학교 야구에서 청각장애를 안고 있으면서도 비장애 선수들 못지 않은 타격 실력을 자랑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덕수고의 임정우 선수인데요.

임정우는 청각장애 프로 1호 선수라는 사상 첫 도전을 위해,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결승전.

4회 추가점의 기회에서 덕수고 감독이 임정우에게 다가가더니 큰 목소리로 작전을 지시합니다.

청각장애 1급인 임정우는 보청기를 껴도 시끄러운 외부환경에선 듣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날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다시 이를 악문 임정우는 굵은 땀방울을 쏟으며 방망이를 돌렸고, 당당히 후반기 주말리그 서울 지역 타격왕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임정우(서울 덕수고 외야수) : "제가 1위 했다는 게 어리둥절했지만 대견하고 뿌듯했죠."

프로 스카우터들의 눈에도 임정우의 잠재력은 합격점이었습니다.

<인터뷰> 백정훈(기아 스카우터) : "어깨가 참 강해가지고 그런 점은 강점이고, 청각장애가 있는 부분이 단점이 된다고 생각 안하고 있습니다. 그걸 모르고 플레이를 봤었기 때문에..."

6살 때 갑작스런 고열을 앓은 뒤 청각장애를 안게 된 임정우에게 야구는 운명처럼 다가왔습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대표팀의 모습을 보고 야구 선수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인터뷰> 정윤진(서울 덕수고 야구부 감독) : "장애가 있고, 몸이 아픈데도 아주 열심히 하는 모습하고, 눈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야구에 대한 열정이..."

임정우는 장애가 없는 선수들도 오르기 힘든 프로무대에 진출해, 청각장애 프로 1호 선수가 되는 꿈을 향해 치고 또 달립니다.

<인터뷰> 임정우(서울 덕수고 외야) : "프로가서 성공하면 부모님께 효도하고 집도 사주고 그게 목표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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